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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11, 12월 촬영 시작한다…빈 디젤 “각본 읽고 결국 울었다”

25년을 달려온 ‘분노의 질주’가 이제 마지막 본편 촬영을 준비한다. 빈 디젤은 8월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분노의 질주(The Fast and the Furious)’ 개봉 25주년 기념 상영회에서 ‘분노의 질주 11’ 촬영을 오는 12월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날짜가 완전히 못 박힌 것은 아니다. 그는 Variety와의 인터뷰에서 스튜디오가 요구한 일정을 맞출 수 있다면 12월부터 촬영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현재 계획은 12월이지만 제작 상황에 따라 달라질 여지는 남아 있다. 마지막 편의 공식 제목은 ‘패스트 포에버(Fast Forever)’​다.

 

네 팀의 작가를 거쳐 4년 동안 만들었다

빈 디젤은 촬영 일정보다 각본 이야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마지막 작품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찾기까지 무려 4년이 걸렸다고 했다. 한 작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쓴 것도 아니었다. 네 팀의 작가를 거치며 계속 이야기를 다시 만들었다. 빈 디젤은 “피날레에 어울리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네 팀의 작가와 4년의 개발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분노의 질주’는 이제 한 편의 액션영화로 끝낼 수 있는 시리즈가 아니다. 2001년 로스앤젤레스의 스트리트 레이싱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25년 동안 이어졌다. 도미닉 토레토와 브라이언 오코너, 그리고 ‘패밀리’라는 이름으로 모인 인물들의 이야기도 함께 마무리해야 한다.

빈 디젤이 각본에 유독 예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각본 절반을 읽었을 때 눈물 한 방울이 흘렀다

몇 주 전 빈 디젤은 완성된 최신 각본을 직접 읽었다. 처음부터 울었던 것은 아니다. 각본의 절반쯤 읽었을 때 눈물 한 방울이 흘렀다고 한다. 그래도 계속 읽었다. 마지막 장에 도착했을 때는 더 이상 감정을 참지 못했다. 빈 디젤은 25주년 상영회 관객들에게 당시 상황을 직접 들려줬다.

4년 동안 제대로 된 마지막 작품을 만들려고 계속 고쳐온 이야기를 끝까지 읽고 나니 울고 있었다는 것이다. 앞서 자신의 SNS에서도 ‘패스트 포에버’ 각본을 두고 수십 년 동안 읽은 각본 가운데 최고라며 여전히 울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여동생은 “이제 그만 울라”고 했다고 한다.

빈 디젤은 이 일화를 전하며 강한 남자에게도 울어야 할 순간이 있다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

 

‘분노의 질주 11’은 2028년 3월 개봉

‘패스트 포에버’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11번째 본편이다. 유니버설 픽처스가 발표한 미국 극장 개봉일은 2028년 3월 17일이다. 2023년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Fast X)’ 이후 약 5년 만에 나오는 후속편이 된다. 유니버설 역시 현재 공식 사이트에 2028년 3월 17일 극장 개봉작으로 ‘Fast Forever’를 올려놓고 있다.

한국의 정확한 개봉일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같은 시기에 개봉할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공식 발표된 날짜는 없다.

 

그런데 감독은 아직 최신 각본을 읽지 못했다

조금 의아한 대목도 있다. 빈 디젤은 최신 각본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고 했지만, ‘패스트 포에버’를 연출할 루이 르테리에 감독은 최근까지 그 각본을 읽지 못했다고 밝혔다. 르테리에 감독은 2023년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를 연출했고 마지막 편에도 다시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 Polygon과의 인터뷰에서 빈 디젤이 극찬한 마이클 레슬리의 최신 각본을 아직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모든 상황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마지막은 있을 것이고, 훌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월 촬영을 이야기하는 빈 디젤과 아직 최신 각본을 받지 못했다는 감독.

두 사람의 말을 함께 놓고 보면 제작이 완전히 정리됐다고 보기에는 조금 이른 것도 사실이다. 빈 디젤 역시 12월 촬영을 확정적으로 말하지 않고 스튜디오 일정에 맞출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마지막은 다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간다

현재까지 공개된 방향 가운데 하나는 시리즈의 출발점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빈 디젤은 이전부터 마지막 편에서 이야기를 다시 로스앤젤레스와 자동차 문화, 스트리트 레이싱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말해왔다. 첫 번째 ‘분노의 질주’는 지금처럼 세계를 돌아다니며 거대한 작전을 벌이는 영화가 아니었다.

도미닉 토레토와 브라이언 오코너가 로스앤젤레스의 밤거리에서 자동차 경주를 벌이는 비교적 단순한 이야기에서 시작했다. 25년 동안 규모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자동차는 비행기에서 떨어졌고, 잠수함과 싸웠고, 급기야 우주까지 올라갔다.

그 마지막을 다시 처음 출발했던 거리로 가져오겠다는 이야기다. 2026년 12월 촬영이 계획대로 시작된다면 2028년 3월 개봉까지는 약 1년 3개월이 남는다.

네 팀의 작가가 거쳐가고 4년 동안 다듬었다는 마지막 이야기. 빈 디젤을 울린 각본이 실제 촬영 단계에서도 그대로 이어질지는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분노의 질주 11이 오랫동안 개발 단계에만 머물던 때와 비교하면 이제 움직임은 훨씬 구체적이다. 2001년 거리에서 시작한 도미닉 토레토의 이야기도 마지막 출발선을 향하고 있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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