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를 마시고 남은 페트병과 뚜껑은 대부분 별다른 생각 없이 분리배출한다. 하지만 작은 아이디어를 더하면 흩어지기 쉬운 문구류를 담는 수납함부터 클립을 편하게 꺼내는 도구, 야외에서 사용하는 간이 샤워기까지 만들 수 있다.
그냥 버리기에는 조금 아까운 페트병 뚜껑 활용법 세 가지를 알아보자.
1. 뚜껑 두 개를 연결해 미니 수납함 만들기
서랍 속 클립이나 압정, 작은 머리끈과 귀걸이는 크기가 작아 쉽게 흩어진다. 별도의 정리함을 마련하자니 공간을 차지하고, 그대로 두면 필요할 때마다 서랍 안을 뒤져야 한다. 이럴 때 페트병 두 개와 뚜껑 두 개를 이용하면 손바닥보다 작은 수납함을 만들 수 있다.

먼저 다 마신 페트병 두 개의 입구 주변을 커터칼로 넉넉하게 잘라낸다. 이후 가위를 이용해 잘린 부분의 크기가 뚜껑과 비슷해지도록 둥글게 다듬는다.
정리한 페트병 입구의 절단면 쪽에 다른 페트병의 뚜껑을 끼운다.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단단히 밀어 넣으면 양쪽을 뚜껑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작은 통이 완성된다. 완성된 수납함의 깊이는 약 3.5cm다.

뚜껑을 돌려 여닫는 방식은 평소 페트병을 사용하는 것과 같아 어렵지 않다. 책상 위에서 굴러다니는 클립과 압정 같은 문구류는 물론 작은 머리끈이나 반지, 귀걸이 등을 보관하기에도 알맞다.

커터칼과 가위를 사용할 때는 손을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잘린 부분이 날카롭게 남아 있다면 그대로 사용하지 말고 안전하게 다듬는다. 페트병은 내용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은 뒤 완전히 말려 사용한다.
2. 뚜껑 안에 자석을 붙여 클립 꺼내기

클립이나 철제 머리핀을 작은 용기에 모아두면 정리는 되지만, 몇 개만 꺼내려다가 내용물을 책상 위에 모두 쏟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다시 담아야 하니 사소한 일에도 손이 한 번 더 간다. 이럴 때는 페트병 뚜껑과 작은 자석을 함께 활용해보자.
순간접착제를 이용해 뚜껑 안쪽 중앙에 작은 자석을 붙인다. 자석이 움직이지 않도록 눌러 고정한 뒤 접착제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 덜 마른 상태에서 사용하면 자석이 떨어지거나 내용물에 접착제가 묻을 수 있다.

접착제가 굳으면 클립이나 철제 머리핀이 들어 있는 용기에 뚜껑을 돌려 끼운다.

용기를 가볍게 흔든 다음 뚜껑을 열면 자석에 붙은 작은 물건들이 뚜껑과 함께 따라 나온다.
내용물을 모두 쏟지 않아도 필요한 만큼만 꺼낼 수 있어 편하다. 다만 플라스틱이나 고무처럼 자석에 붙지 않는 물건에는 사용할 수 없다. 용기와 뚜껑도 깨끗하게 씻어 충분히 말린 뒤 사용한다.
3. 뚜껑에 구멍을 뚫어 간이 샤워기 만들기

캠핑이나 야외활동 중 손을 씻어야 하는데 물을 넉넉하게 사용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재난 상황에서 제한된 물로 손이나 얼굴을 씻어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때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낸 페트병 뚜껑이 간이 샤워기 역할을 한다.
컴퍼스의 뾰족한 부분이나 송곳을 이용해 뚜껑에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뚫는다. 작업할 때는 뚜껑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한다. 손바닥 위에 뚜껑을 올려놓은 상태에서 구멍을 뚫어서는 안 된다.
페트병에 물을 담은 뒤 구멍을 낸 뚜껑을 물이 새지 않도록 단단히 닫는다. 병을 거꾸로 들고 몸통을 가볍게 누르면 뚜껑에 뚫린 작은 구멍을 통해 물이 가늘게 나온다. 손을 씻거나 얼굴을 헹구는 간이 샤워기로 사용할 수 있다.

나오는 물의 양은 구멍의 크기와 개수에 따라 달라진다. 물을 아껴 쓰고 싶다면 구멍을 작게 뚫고, 조금 더 넉넉한 물줄기가 필요하다면 구멍 수를 늘리면 된다. 재난 대비용뿐 아니라 캠핑과 차박, 텃밭 작업처럼 수도를 바로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활용하기 좋다. 구멍을 뚫은 뚜껑은 빈 페트병과 한 세트로 보관해두면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다.
버리기 전 한 번 더 살펴볼 페트병 뚜껑

페트병 뚜껑 두 개를 연결하면 작은 물건을 담는 미니 수납함이 된다. 안쪽에 자석을 붙이면 클립이나 철제 머리핀을 편하게 꺼낼 수 있고, 구멍을 여러 개 뚫으면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이 샤워기로 달라진다.
크기가 작아 바로 버리기 쉽지만, 오히려 그 작은 크기 덕분에 생활 속 여러 곳에서 쓸모를 찾을 수 있다.
다음에 페트병과 뚜껑이 생겼다면 곧바로 분리배출하기 전에 활용할 곳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자.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작은 불편을 줄여주는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