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지을 때 꿀 1작은술|묵은쌀도 촉촉하게 만드는 밥 짓는 법

집에 오래 둔 쌀이나 묵은쌀은 햅쌀보다 수분이 줄어 밥을 지어도 윤기가 덜하고, 식감도 거칠게 느껴질 때, 이럴 때 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밥 지을 때 꿀을 아주 조금 넣는 것이다. 꿀을 넣는다고 밥이 달콤하게 변하는 것은 아니다. 양을 적게 넣으면 밥알의 윤기와 촉촉함이 살아난다.

꿀을 넣으면 밥맛이 달라지는 이유

꿀을 넣으면 밥맛이 달라지는 이유

을 넣은 밥이 조금 더 촉촉하고 윤기 있게 느껴지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꿀에는 쌀의 단맛을 살리는 데 관여하는 효소가 들어 있는데, 꿀 속 효소가 쌀의 전분과 만나면서 밥맛이 조금 더 부드럽게 느껴질 수 있다.

또 꿀의 주성분인 과당과 포도당은 수분을 붙잡는 성질이 있다. 밥을 지을 때 쌀알에 물이 고르게 스며들고, 밥이 된 뒤에도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게 잡아준다. 그래서 묵은쌀처럼 푸석하게 느껴지는 쌀도 조금 더 촉촉하게 완성된다.

윤기도 달라진다. 꿀이 쌀알 표면에 얇게 퍼지면서 밥이 다 되었을 때 밥알이 더 반짝이는 느낌을 준다. 밥맛은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도 보기에는 더 먹음직스럽게 만든다.

다만 꿀은 어디까지나 보조 재료다. 오래된 쌀을 완전히 햅쌀처럼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밥맛이 조금 아쉬울 때 수분감과 윤기를 보태는 데는 꽤 괜찮은 방법이다.

 

밥 지을 때 꿀 넣는 법

밥 지을 때 꿀 넣는 법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평소처럼 쌀을 씻는다. 쌀을 너무 세게 문지르지 말고, 물을 여러 번 갈아가며 가볍게 씻어준다. 쌀을 씻은 뒤에는 밥솥 눈금에 맞춰 물을 맞춘다. 그다음 쌀 2컵 기준으로 꿀 1작은술을 넣는다. 여기서 꿀을 잘 풀어줘야 한다. 꿀은 물보다 무겁고 끈적해서 그냥 넣고 바로 취사하면 밥솥 바닥 쪽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숟가락이나 주걱으로 바닥부터 천천히 저어 물과 꿀이 고르게 섞이도록 한다. 꿀이 한쪽에 뭉치지 않게 풀어준 뒤 평소처럼 취사 버튼을 누르면 된다.

 

묵은쌀에는 불림 시간을 주면 더 낫다

묵은쌀에는 불림 시간을 주면 더 낫다

묵은쌀은 햅쌀보다 수분이 줄어든 상태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밥을 지었을 때 밥알이 푸석하거나, 향이 덜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꿀을 넣는 것과 함께 쌀을 충분히 불려두는 편이 좋다. 쌀을 씻고 물을 맞춘 뒤 꿀을 넣어 잘 섞는다. 그 상태로 바로 취사하지 말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두면 쌀알에 수분이 더 고르게 스며든다. 시간이 여유롭지 않다면 20분 정도만 불려도 그냥 짓는 것보다는 낫다.

 

꿀은 얼마나 넣어야 할까

꿀은 얼마나 넣어야 할까

기준은 쌀 2컵에 꿀 1작은술이다. 처음 해볼 때는 이 정도가 가장 무난하다. 밥맛이 지나치게 달아지지 않고, 윤기와 촉촉함만 살짝 더해지는 정도다.

묵은쌀이 많이 푸석하다면 양을 조금 늘릴 수 있다. 다만 처음부터 많이 넣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꿀 향이 강하게 느껴지거나 밥맛이 어색해질 수 있다. 쌀 2컵 기준 1작은술로 시작한 뒤, 다음번에 조금씩 조절하는 편이 낫다.

꿀을 많이 넣는다고 밥이 무조건 맛있어지는 것은 아니다. 밥은 기본적으로 쌀맛이 중심이어야 한다. 꿀은 밥맛을 바꾸는 재료가 아니라, 묵은쌀의 아쉬운 식감을 보완하는 재료로 생각하면 된다.

 

꿀을 넣은 밥은 어떤 맛일까

꿀을 넣은 밥은 어떤 맛일까

꿀을 넣은 밥은 생각보다 달지 않다. 적은 양을 넣기 때문에 꿀맛이 또렷하게 느껴지기보다는 밥알이 조금 더 부드럽고 촉촉하게 느껴진다. 밥을 뜨면 윤기가 돌고, 씹을 때 은은한 단맛이 뒤쪽에서 살짝 올라온다.

반찬과도 크게 어색하지 않다. 김치, 나물, 생선구이, 된장찌개처럼 평소 밥상에 올리는 반찬과 함께 먹어도 꿀맛이 튀지 않는다. 오히려 밥 자체가 덜 푸석해서 식사 전체가 조금 더 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냉동밥을 자주 만들어두는 집에도 괜찮다. 밥이 너무 마른 상태로 얼면 데웠을 때 식감이 더 떨어지는데, 처음 밥을 지을 때 수분감이 있으면 다시 데웠을 때도 조금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 냉동밥으로 보관할 때는 밥이 따뜻할 때 1인분씩 나누어 바로 밀폐하는 편이 좋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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