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간단히 먹을 메뉴가 필요할 때, 또는 아이들이 출출해할 때 샌드위치만큼 편한 음식도 많지 않다. 식빵만 있으면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가볍게 끼워 넣어 한 끼처럼 먹을 수 있다. 다만 샌드위치를 자주 만들다 보면 늘 비슷한 재료만 쓰게 된다. 햄, 치즈, 달걀, 잼 정도로 반복되면 어느 순간 조금 다른 맛이 필요해진다. 그럴 때 만들기 좋은 메뉴가 오이 치즈 샌드위치다.
오이와 슬라이스 치즈만 넣는 간단한 샌드위치 만들기지만, 맛을 바꿔주는 킥이 있다. 바로 마요네즈에 설탕을 섞는 것이다. 마요네즈만 바르면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이 강한데, 여기에 설탕 1작은술을 더하면 맛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오이는 아삭하고, 치즈는 고소하고 부드럽다. 여기에 마요 설탕 소스가 들어가면 두 재료가 따로 놀지 않고 자연스러워, 간단한 오이 샌드위치 만들기를 찾는다면 한 번쯤 해볼 만한 조합이다.
마요네즈에 설탕을 넣는 이유

오이 치즈 샌드위치의 맛을 잡아주는 부분은 마요네즈와 설탕을 섞은 소스다. 마요네즈는 고소하고 살짝 짭조름하다. 여기에 설탕이 조금 들어가면 맛의 각이 부드러워진다. 설탕을 넣는다고 해서 샌드위치가 달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1작은술 정도만 넣으면 단맛이 앞으로 튀어나오기보다 오이의 산뜻함은 살리고, 치즈의 고소함은 조금 더 둥글게 잡아준다.
오이만 넣은 샌드위치는 가볍지만 조금 심심할 수 있다. 치즈만 더하면 고소하지만 입안에서 살짝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다. 마요네즈와 설탕을 섞은 소스가 들어가면 그 사이가 부드럽게 맞춰진다.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고, 어른이 아침에 가볍게 먹기에도 괜찮다. 비싼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데도 평소 먹던 샌드위치와는 다른 느낌이 난다.
1인분 기준 오이 치즈 샌드위치 만들기 재료
- 식빵 2장
- 오이 1/2개
- 슬라이스 치즈 1장
- 마요네즈 1큰술
- 설탕 1작은술
- 소금 약간
식빵은 일반 식빵을 사용해도 되고, 샌드위치용 식빵을 사용해도 된다. 부드러운 식감을 원하면 샌드위치용 식빵이 좋고, 조금 더 든든하게 먹고 싶다면 일반 식빵을 사용해도 괜찮다. 오이는 얇게 썰어야 먹기 편하다. 두껍게 썰면 아삭한 맛은 강하지만 식빵 사이에서 잘 밀릴 수 있다. 얇게 슬라이스하면 치즈와도 잘 어울리고,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식감이 훨씬 자연스럽다.
치즈는 기본 슬라이스 치즈를 쓰면 된다. 체다치즈를 사용하면 고소한 맛이 더 진하고, 흰색 슬라이스 치즈를 사용하면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이 난다.
오이는 얇게 썰고 물기를 빼준다

먼저 오이를 깨끗이 씻은 뒤 얇게 슬라이스한다. 칼로 얇게 썰어도 되고, 채칼을 사용해도 된다. 너무 두껍지 않게 써는 것이 좋다. 썬 오이에 소금을 아주 가볍게 뿌리고 몇 분 정도 둔다. 오래 절일 필요는 없다. 오이에 살짝 간이 배고 수분이 조금 빠질 정도면 충분하다.
몇 분 뒤 오이에서 물기가 나오면 키친타월로 꼼꼼하게 닦아낸다. 오이 물기를 제대로 빼지 않으면 식빵이 금방 눅눅해진다. 특히 도시락이나 간식용으로 미리 만들어둘 때는 오이 물기를 잘 닦아야 샌드위치 모양이 오래 유지된다.
오이 샌드위치는 아삭한 식감이 살아야 맛있다. 물기를 빼면 식감도 더 깔끔하고, 소스가 묽어지지 않아 맛도 더 잘 잡힌다.
마요 설탕 소스를 만든다

작은 볼에 마요네즈 1큰술과 설탕 1작은술을 넣고 섞는다. 설탕이 완전히 녹지 않아도 괜찮지만, 가능한 한 고르게 섞어준다. 그래야 식빵에 발랐을 때 어느 한쪽만 달게 느껴지지 않는다.

마요네즈 양은 식빵 크기에 따라 조금 조절해도 된다. 촉촉한 샌드위치를 좋아하면 마요네즈를 살짝 더 넣어도 되고, 담백하게 먹고 싶다면 1큰술 정도가 적당하다.
설탕은 많이 넣지 않는다. 이 샌드위치의 포인트는 단맛이 아니라 부드러운 맛이다. 설탕을 너무 많이 넣으면 오이의 산뜻한 맛이 가려질 수 있다. 1작은술 정도면 충분하다.
취향에 따라 후추를 아주 조금 넣어도 좋다. 어른용으로 먹을 때는 후추가 들어가면 맛이 조금 더 깔끔해진다. 아이들 간식으로 만들 때는 기본 마요 설탕 소스만으로도 충분하다.
식빵에 소스를 바르고 재료를 올린다

식빵 한쪽 면에 마요 설탕 소스를 고르게 바른다. 소스를 너무 가장자리까지 많이 바르면 먹을 때 흘러나올 수 있으니 가운데부터 얇게 펴 바른다.
그 위에 물기를 닦아낸 오이를 고르게 올린다. 오이를 겹쳐 올려도 되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샌드위치가 흐트러질 수 있다.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오이 식감이 느껴질 정도면 충분하다.
오이 위에 슬라이스 치즈를 한 장 올린다. 치즈는 오이의 수분이 식빵으로 바로 스며드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고소한 맛도 더해져 오이만 넣었을 때보다 훨씬 든든하다.
남은 식빵으로 덮으면 오이 치즈 샌드위치가 완성된다. 바로 먹어도 좋고, 랩으로 감싸 잠시 눌러두었다가 자르면 모양이 더 깔끔하다.
식빵 테두리는 취향에 따라 정리한다

부드러운 샌드위치를 원한다면 식빵 테두리를 잘라내는 편이 좋다. 아이들 간식이나 도시락용으로 만들 때는 테두리를 정리하면 먹기 편하고 모양도 예쁘다.
조금 더 든든하게 먹고 싶다면 테두리를 그대로 둬도 된다. 아침 식사로 먹을 때는 테두리를 남기는 편이 포만감이 있다. 식빵을 살짝 구워서 사용하면 겉은 부드럽고 안쪽은 촉촉한 느낌이 난다.
다만 오이 치즈 샌드위치는 오이의 아삭함과 촉촉한 맛이 잘 살아야 하므로, 식빵을 너무 바삭하게 굽지는 않는 편이 좋다. 살짝만 구워 수분을 잡아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샌드위치를 자를 때는 칼을 눌러 자르기보다 톱질하듯 부드럽게 자른다. 랩으로 감싼 상태에서 자르면 오이와 치즈가 밀리지 않아 모양이 더 잘 나온다.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다

오이 치즈 샌드위치는 재료가 간단해서 아이들 간식으로 만들기 좋다. 햄이나 달걀이 없어도 되고, 팬을 오래 사용할 필요도 없다. 식빵, 오이, 치즈만 있으면 금방 만들 수 있다.
초중학생 아이들이 출출해할 때 한두 조각씩 내주기 좋다. 과자보다 든든하고, 식사 전후로 먹기에도 부담이 덜하다. 오이를 싫어하는 아이도 얇게 썰어 치즈와 함께 넣으면 생각보다 잘 먹을 수 있다.
단맛이 강한 샌드위치가 아니라서 어른 입맛에도 잘 맞는다. 마요네즈에 설탕이 조금 들어가 부드럽지만, 전체적으로는 산뜻하다. 커피나 우유와 함께 먹어도 좋고, 주말 아침에 간단히 준비해도 잘 어울린다.
식비 부담이 크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오이와 식빵, 슬라이스 치즈는 냉장고에 자주 있는 재료다. 특별한 장을 보지 않아도 만들 수 있어 집에서 반복해서 만들기 좋다.
오이 치즈 샌드위치 맛있게 만드는 팁
오이 치즈 샌드위치를 맛있게 만들려면 오이 물기 제거가 가장 먼저다. 오이는 수분이 많은 재료라 그대로 넣으면 식빵이 금방 축축해진다. 소금을 아주 살짝 뿌린 뒤 물기를 닦아내면 식감이 더 좋아진다. 소스는 마요네즈와 설탕을 고르게 섞는다. 설탕이 한곳에 몰리면 어떤 부분은 달고 어떤 부분은 밋밋할 수 있다. 식빵에 바르기 전 한 번 더 섞어주면 좋다.
치즈는 오이와 식빵 사이에 넣어도 되고, 오이 위에 올려도 된다. 식빵이 눅눅해지는 것이 걱정된다면 식빵 위에 치즈를 먼저 올리고, 그 위에 오이를 얹어도 괜찮다.
미리 만들어둘 때는 랩으로 단단히 감싸 냉장 보관한다. 다만 오이가 들어간 샌드위치는 오래 두기보다 가능한 한 빨리 먹는 편이 맛있다. 도시락으로 가져갈 때는 오이 물기를 더 꼼꼼하게 제거하고, 식빵에 소스를 너무 많이 바르지 않는다.
늘 먹던 샌드위치가 지겨울 때 좋다
햄치즈, 달걀, 잼 샌드위치가 익숙하다면 오이 치즈 샌드위치로 한 번 바꿔봐도 좋다. 오이의 아삭함과 치즈의 고소함이 있어 생각보다 만족스럽다. 여기에 마요네즈와 설탕을 섞은 소스가 들어가면 맛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먹어보면 차이가 느껴진다. 마요네즈만 발랐을 때보다 뒷맛이 순하고, 오이의 산뜻함도 더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바쁜 아침, 아이들 간식, 가볍게 먹는 점심, 주말 브런치까지 두루 활용하기 좋다. 냉장고에 오이와 치즈가 있다면 어렵게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만들 수 있다.
오이 샌드위치 만들기가 너무 심심하게 느껴졌다면 이번에는 치즈 한 장과 설탕 1작은술을 더해보자. 작은 차이지만 맛은 꽤 달라진다. 간단하고 저렴하면서도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는 오이 치즈 샌드위치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