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은 집에 두면 아침에 토스트로 구워 먹기 좋고, 간단한 샌드위치를 만들기에도 좋다. 그런데 며칠 뒤 식빵을 꺼냈을 때, 빵 끝부분에 까만 점 같은 검은곰팡이가 보인다면 어떨까.
“이 정도면 그 부분만 잘라내고 먹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식빵 곰팡이는 보이는 부분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
검은곰팡이 핀 식빵, 잘라내고 먹어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곰팡이가 핀 식빵은 먹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곰팡이가 보이는 부분만 떼어내도 괜찮을 것 같지만, 식빵은 조직이 부드럽고 공기층이 많다. 눈에 보이는 곰팡이 주변과 안쪽까지 이미 퍼져 있을 수 있다.
겉에 보이는 검은 점은 곰팡이가 밖으로 드러난 부분이다. 그 아래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균사가 뻗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까만 부분만 잘라낸다고 해서 나머지 식빵이 완전히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식빵처럼 수분이 있고 부드러운 음식은 곰팡이가 안쪽으로 퍼지기 쉽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부분도 이미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 아깝더라도 곰팡이가 확인된 식빵은 먹지 않는 것이 낫다.
식빵에 곰팡이가 잘 생기는 이유
식빵은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식품이다. 부드럽고 수분이 있으며, 봉지 안에 밀봉된 상태로 보관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 주의해야 한다. 유통기한이나 소비기한이 남아 있어도 집 안 온도와 습도, 보관 상태에 따라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봉지를 자주 열고 닫거나, 손으로 빵을 꺼내는 과정에서 오염될 수도 있다.
식빵을 상온에 둘 때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오래 두고 먹을 예정이라면 상온 보관에 기대기보다 냉동 보관으로 돌리는 편이 낫다.
식빵은 냉동 보관이 가장 현실적이다

식빵을 오래 두고 먹고 싶다면 냉동 보관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구입한 뒤 바로 먹을 양만 남기고, 나머지는 한 장씩 나누어 냉동해두면 곰팡이 걱정을 줄일 수 있다.
식빵을 한 장씩 랩이나 종이 포일로 나누고, 식품 보관용 지퍼백에 넣는다. 공기를 최대한 빼고 밀봉한 뒤 냉동실에 넣으면 된다. 한 장씩 분리해두면 먹을 때 필요한 만큼만 꺼낼 수 있어 편하다.
냉동한 식빵은 따로 오래 해동하지 않아도 된다. 얼린 상태 그대로 토스터에 넣고 구우면 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따뜻하게 데워져 아침 토스트로 먹기 좋다.
식빵을 자주 버리게 된다면 사온 날 바로 냉동해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냉장고 안에서 애매하게 버티게 하는 것보다 냉동실에 넣어두는 편이 훨씬 알뜰하다.
냉장 보관은 식빵에 잘 맞지 않는다
식빵을 오래 보관하려고 냉장고에 넣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식빵은 냉장 보관에 잘 맞지 않는다. 냉장 온도에서는 빵의 전분이 빠르게 노화해 식감이 푸석해지기 쉽다.
냉장고에 넣으면 안전할 것 같지만, 식빵 특유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은 떨어진다. 빵이 금방 마른 것처럼 느껴지고, 다시 구워도 처음의 식감이 잘 살아나지 않을 수 있다.
며칠 안에 먹을 양이라면 상온에서 보관하되, 계절과 실내 온도를 살펴야 한다. 여름처럼 덥고 습한 시기에는 상온에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오래 두고 먹을 식빵은 냉장이 아니라 냉동으로 보내는 편이 더 현실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