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밥은 재료를 이것저것 넣어도 맛이 밋밋하면 숟가락이 잘 가지 않는다. 특히 채소를 많이 넣은 볶음밥은 몸에는 좋을 것 같아도, 막상 먹을 때는 심심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데 시금치는 특유의 부드러운 향이 있고, 버터와 만나면 훨씬 고소해진다. 여기에 간장까지 더해지면 또렷한 맛이 생겨서, 채소가 꽤 들어가도 끝까지 맛있게 먹기 좋다. 그래서 이번에 소개하는 메뉴는 시금치 버터간장 볶음밥 만들기다.
이 볶음밥은 밥과 달걀, 시금치, 햄, 대파 정도만 준비하면 되고, 양념도 치킨스톡과 간장, 소금, 후추 정도면 충분하다. 마지막에 버터를 더해 마무리하는 방식이라 향이 확 살아난다.
영양 정보부터 보면
1인분 기준으로 열량은 497kcal다. 단백질은 15.1g, 지방은 15.3g, 탄수화물은 78.6g, 당질은 73.9g, 식염상당량은 3.1g이다.
시금치 버터간장 볶음밥 만들기 재료 준비

이번 볶음밥 만들기 2인분 기준으로 필요한 재료는 밥 400g, 달걀 1개, 시금치 1/2단, 햄 50g, 대파 1/4대, 치킨스톡 2작은술, 간장 2작은술, 소금 약간, 후추 약간, 식용유 1큰술, 그리고 버터 5g이다.
조리 전에 먼저 준비할 것도 있다. 햄은 1cm 크기로 썰어두고, 대파는 잘게 다져둔다. 시금치는 1cm 정도 폭으로 썬다. 너무 길게 자르면 볶음밥 속에서 섞일 때 조금 불편할 수 있어서, 이 정도로 잘라두는 편이 먹기 좋다.
1단계, 시금치를 먼저 썰어둔다

시금치는 깨끗하게 손질한 뒤 1cm 폭으로 썬다.

볶음밥에 들어가는 시금치는 나물처럼 길게 남는 것보다 밥 사이에 자연스럽게 섞이는 편이 훨씬 좋다.

짧게 썰어두면 볶을 때도 편하고, 먹을 때도 밥알과 함께 부드럽게 넘어간다.
2단계, 밥과 달걀을 먼저 섞는다

이 레시피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이 단계다. 볼에 밥과 달걀을 넣고 먼저 섞어둔다. 따뜻한 밥을 쓰면 훨씬 잘 섞이고, 볶을 때도 밥알이 쉽게 풀어진다. 달걀이 밥알에 얇게 입혀지듯 섞이면, 팬에 볶았을 때 볶음밥 특유의 고슬고슬한 느낌을 만들기 쉬워진다.
이 방식은 볶음밥을 만들 때 꽤 유용하다. 나중에 팬에서 달걀을 따로 익히는 것보다 전체가 더 고르게 섞이고, 밥알도 뭉치지 않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원문에서도 이 과정을 넣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3단계, 대파와 햄을 먼저 볶아 향을 낸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달군 뒤, 다진 대파와 햄을 먼저 넣는다. 그리고 향이 올라올 때까지 볶는다. 대파는 기름을 만나면 바로 향이 살아나고, 햄은 살짝 익으면서 짭조름한 맛이 더 또렷해진다. 볶음밥은 이런 밑향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시작부터 향이 잘 잡혀야 뒤에 들어가는 밥과 시금치가 훨씬 맛있게 느껴진다.
4단계, 달걀을 섞은 밥을 넣고 고슬하게 볶는다

대파와 햄 향이 충분히 올라오면, 아까 달걀과 섞어둔 밥을 넣는다. 그리고 밥알이 잘 흩어지도록 볶아준다. 주걱으로 꾹꾹 누르기보다 가볍게 풀어주듯 움직이는 편이 좋다. 밥이 덩어리로 남지 않고 고르게 퍼지면서 점점 고슬해진다.
이때 달걀은 이미 밥과 섞여 있으니, 따로 크게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 오히려 밥 전체에 부드럽게 스며든 느낌이 나는 것이 이 방식의 장점이다.
5단계, 시금치와 양념을 넣어 맛을 맞춘다

밥이 어느 정도 잘 볶아졌다면 이제 시금치를 넣는다. 시금치는 오래 볶지 않아도 금방 숨이 죽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넣는 편이 좋다. 여기에 치킨스톡, 간장, 소금, 후추를 넣고 전체를 고르게 섞는다. 간장은 색을 짙게 내기보다 향과 감칠맛을 더하는 역할에 가깝고, 치킨스톡은 볶음밥 전체 맛의 중심을 잡아준다.

시금치가 들어간다고 해서 풀 냄새가 강하게 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버터간장 볶음밥이라는 방향 안에서 시금치가 부드럽게 섞이기 때문에 채소를 싫어하는 사람도 비교적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편이다.
6단계, 마지막은 버터로 마무리한다

마지막으로 버터 5g을 넣고 전체에 고루 섞이도록 볶는다. 이 과정이 이 볶음밥의 이름을 완성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버터가 들어가면 향이 갑자기 훨씬 부드럽고 진해지기 때문아다. 간장만 넣었을 때보다 맛이 둥글어지고, 시금치의 풋풋한 느낌도 더 자연스럽게 된다.
완성되면 그릇에 담아내면 된다.
시금치가 들어가면 왠지 건강식 같고 담백하기만 할 것 같지만, 버터와 햄, 간장, 대파 향이 함께 들어가서 훨씬 맛의 균형이 좋다. 고슬고슬하게 볶인 밥 사이로 시금치가 부드럽게 섞이고, 햄은 중간중간 짭짤한 포인트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