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만들 수 있는 메뉴 중 하나가 피자 토스트다. 식빵 한 장에 케첩을 바르고, 햄이나 채소를 올린 뒤 치즈를 뿌려 구우면 끝이다. 조리 시간이 길지 않고, 재료도 어렵지 않다.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고, 혼자 간단히 아침을 챙기고 싶을 때도 부담이 없다.
그런데 집에 피자 소스가 없어서 케첩으로만 만들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맛은 있는데 뭔가 조금 부족한데?” 케첩의 새콤달콤한 맛은 분명 잘 어울리지만, 피자토스트 특유의 깊은 풍미나 고소한 맛은 살짝 아쉬울 때가 있다. 이럴 때 새 소스를 사러 나갈 필요는 없다. 굽기 전에 올리브 오일 한 작은 술만 더해도 맛의 인상이 꽤 달라진다.
피자 토스트를 만들 때 가장 손쉬운 소스는 케첩이다. 냉장고에 거의 늘 있고, 식빵과 치즈, 햄에도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하지만 케첩만 바르면 맛이 조금 단순하게 느껴질 수 있다. 새콤함과 단맛은 있는데, 입안에 남는 고소함이나 촉촉함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재료가 올리브 오일이다. 올리브 오일은 케첩의 맛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구워지는 동안 빵과 치즈, 햄의 향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그래서 오늘은 올리브 오일을 더한 피자 토스트 레시피를 소개한다.
올리브 오일을 더하는 피자 토스트 레시피
이번 피자 토스트 레시피는 아주 간단하다. 식빵에 케첩을 바르고 재료를 올린 뒤, 굽기 직전에 올리브오일을 한 바퀴 가볍게 둘러주면 된다. 양은 1장 기준으로 작은술 1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많이 넣으면 기름진 느낌이 강해질 수 있으니 처음에는 소량으로 시작하는 편이 좋다.
이 작은 한 끗이 생각보다 크다. 토스터 안에서 오일이 따뜻하게 데워지면서 향이 살아나고, 치즈와 케첩의 맛이 따로 노는 느낌도 줄어든다. 바쁜 아침에도 조리 과정이 거의 늘어나지 않아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다.
피자토스트 1장 기준으로 준비할 재료는 식빵 1장, 햄 1장, 피망 적당량, 피자치즈 적당량, 케첩 1큰술, 올리브오일 1작은술, 소금과 블랙페퍼 약간이다.
토핑은 꼭 이 조합일 필요는 없다. 집에 피망이 없다면 양파를 얇게 썰어 올려도 좋고, 햄 대신 베이컨이나 맛살을 써도 된다. 옥수수콘이나 버섯, 방울토마토를 조금 올려도 잘 어울린다.
만드는 순서

먼저 식빵 위에 케첩을 고르게 바른다. 너무 두껍게 바르면 맛이 달아질 수 있으니 1큰술 정도가 무난하다.

그 위에 햄을 올리고, 얇게 썬 피망을 적당히 얹는다. 마지막으로 피자치즈를 뿌린다.

이제 굽기 전에 올리브오일을 살짝 둘러준다. 전체에 많이 붓기보다 치즈와 토핑 위에 가볍게 한 바퀴 지나가듯 뿌리면 충분하다.

준비한 피자토스트를 오븐토스터에 넣고, 치즈가 녹고 빵 가장자리에 노릇한 색이 날 때까지 굽는다.

다 구워지면 마지막에 소금과 블랙페퍼를 살짝 뿌려 마무리한다.
먹어보면 어떤 차이가 날까

처음 먹어보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향이다. 케첩만 발랐을 때보다 고소한 향이 더해지고, 맛이 조금 더 부드럽게 이어진다. 치즈의 짭조름함, 햄의 감칠맛, 케첩의 새콤달콤함이 올리브오일 덕분에 한데 묶이는 느낌이다. 빵도 살짝 더 촉촉하게 느껴지고, 전체적으로 덜 심심하다.
특히 케첩으로만 만든 피자토스트가 가볍고 간단한 맛이라면, 올리브오일을 더한 피자토스트는 조금 더 ‘요리한 느낌’이 난다. 거창한 변화는 아니지만, 한입 먹었을 때 “이거 괜찮은데?” 하는 차이가 생긴다.
피자토스트는 원래 간단해서 좋은 음식이다. 여기에 손이 많이 가면 오히려 매력이 줄어든다. 그래서 올리브오일 한 작은술은 더 잘 맞는다. 재료를 새로 많이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조리 시간도 거의 늘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맛은 확실히 한 단계 부드럽고 깊어진다.
늘 먹던 피자토스트가 조금 심심하게 느껴졌다면, 다음번에는 굽기 전에 올리브오일을 살짝 더해보자. 케첩만으로 부족했던 코쿠와 향이 살아나고, 평범한 식빵 한 장이 조금 더 만족스러운 아침 메뉴가 된다. 작은 차이지만, 다시 만들고 싶어지는 맛은 이런 데서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