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프란프라이를 굽다 보면 흰자가 넓게 퍼져 모양이 망가져 버릴 때가 많다. 토스트 위에 올리거나 햄버그 스테이크에 곁들일 때 노른자가 가운데 자리잡은 동그란 계란 프라이를 올리고 싶지만, 현실은 팬에 깨는 순간 흰자가 사방으로 흘러 삐뚤빼뚤한 계란 프라이가 되어버리곤 한다.
특히 오래된 계란일수록 껍질을 깨면 흰자를 둘러싼 막이 약해져 흰자가 쉽게 퍼지고, 노른자도 위로 봉긋 올라가지 못한다. 신선한 계란을 써도 흰자 일부는 물처럼 묽게 퍼지는데, 어떻게 해야 모양도 맛도 만족스러운 흰자가 퍼지지 않는 계란프라이를 만들 수 있을까?
흰자가 퍼지지 않는 계란프라이 비결은 구멍 뚫린 국자 한 개면 OK!

방법은 구멍 뚫린 국자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탄력 있는 흰자와 노른자만 남고 모양을 흩트리는 묽은 흰자는 미리 제거할 수 있다.. 실제로 고운 체에 달걀을 걸러보면 탄력이 없는 묽은 흰자는 아래로 흘러 내려 버리고, 국자나 체 안에는 노른자와 주변의 진한 흰자만 남는다.
따라해보기: 흰자 퍼짐 없는 계란프라이 3단계
계란을 깨서 국자에 붓기

밑에 볼이나 그릇을 받치고, 구멍 뚫린 국자를 준비한다. 여기에 계란을 조심스럽게 깨 넣는다. 노른자가 터지지 않도록 살며시 부어준다.
계란후라이 반숙, 흰자 안 타고, 노른자 예쁘게 익히는 법 보러가기
국자를 살짝 흔들어 거르기

국자를 가만히 두고 약간만 흔들어준다. 그러면 묽은 흰자만 아래 그릇으로 떨어지고, 노른자를 감싼 탱탱한 흰자만 국자에 남게 된다
프라이팬에 옮겨 굽기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국자에 남은 달걀을 조심스럽게 팬 위에 옮겨놓는다. 이때 국자를 팬 표면 가까이에서 살살 부어야 노른자가 가운데 유지된다. 이제 계란흰자가 하얗게 익고 가장자리가 살짝 갈색이 돌 때까지 익히면 된다.

이 방법을 쓰면 흰자가 팬 가장자리까지 번지지 않아 토스트 위에 올려도 안정감 있게 예쁜 모양을 유지한다.
남은 묽은 흰자, 버리지 말고 알뜰 활용
국자 아래 그릇에 받아 둔 묽은 흰자, 버리기엔 아까우니까, 계란국을 끓을 때 곁들여 풀어 넣거나, 채소를 볶을 때 마지막에 살짝 넣고 섞어보자. 남은 흰자가 국물에 들어가면 부드럽게 퍼지며 고운 식감을 더하고, 볶음 요리에 넣으면 재료에 윤기를 입혀주면서 감칠맛을 높여준다. 이렇게 하면 달걀 한 개로 남은 흰자까지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다.
만약 집에 구멍 뚫린 국자가 없다면 작은 채반이나 촘촘한 체로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방법은 동일하다. 달걀을 체 위에 올려 살짝 흔들면 묽은 흰자만 밑으로 빠지고 진한 부분만 걸러지니, 남은 달걀을 그대로 팬에 부쳐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