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는 여름철에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기 위해 먹는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자연산 장어는 양식 장어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고가의 식재료기 떄문에, 아무리 입맛이 당겨도 선뜻 사 먹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래서 이번에 저렴하게 장어 대체 요리를 소개한다. 이른 바, 장어인 척하는 가지덮밥 레시피다.
장어 대체 요리, 가지덮밥 레시피
- 가지 1개
- 밀가루 약간
- 술, 간장, 미림(맛술) 각 1큰술
- 설탕 1작은술
만드는 법
가지 손질하기
먼저 가지를 준비해 껍질을 필러로 반쯤 벗긴다. 껍질을 모두 벗기지 않고 절반만 제거하면 모양이 예쁘고 식감도 살아난다.
전자레인지로 예열하기
가지에 랩을 씌우고 전자레인지에 2분간 돌린다. 이 과정은 가지를 부드럽게 만들어 조리 시간을 줄여준다.
양념장 만들기
가지를 돌리는 동안 술, 간장, 미림, 설탕을 한데 넣고 잘 섞어둔다.
가지 굽기
전자레인지에서 꺼낼 때는 아주 뜨겁기 때문에 주의한다. 가지를 길게 반으로 자른 뒤, 포크로 표면에 가볍게 칼집을 내듯 선을 그어준다. 이렇게 하면 양념이 잘 스며든다.
한쪽 면에만 밀가루를 살짝 뿌린 뒤, 그 면이 아래로 가도록 달군 프라이팬에 올린다. 노릇하게 구워지면 준비해둔 양념장을 넣고, 가지를 뒤집어가며 골고루 졸인다. 양념이 자작하게 배어들고 윤기가 돌면 완성이다.
마무리
갓 지은 밥 위에 가지를 올리면 가지장어덮밥 완성된다.
첫입을 베어 물면, “진짜 장어 같아!”… 까지는 아니지만, 부드럽게 익은 가지가 달달한 장어소스 맛과 어우러져 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럽다. 매끈한 가지 속살에 소스가 스며들어 입안에서 녹듯 퍼지고, 살짝 그을린 향이 더해져 장어덮밥 특유의 고소함도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