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비가 부담된다면, 그 해답은 냉장고 안에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식비가 유독 많이 드는 사람들의 냉장고 관리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3가지 특징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냉장고 관리 시 언제 샀는지 모를 조미료가 많다
냉장고 문 포켓에 언제 샀는지도 모를 채 방치된 오래된 드레싱, 양념장, 소스가 몇 병씩 자리 잡고 있지 않나요? 대부분은 개봉 후 오래 보관하면 상하기 쉬운 식품들이다. 유통기한이 남아 있어도, 개봉 후엔 공기와 접촉하면서 맛과 향이 빠르게 변하고, 결국 다 쓰기도 전에 버리게 된다.
조미료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새로운 제품이 눈에 띄더라도, 먼저 잠시 멈추고 이렇게 생각해보자.
“이걸 진짜 끝까지 다 쓸 수 있을까?”
필요한 만큼만, 사용할 수 있는 만큼만 사는 것이 진짜 절약이다.
냉장고 안이 지저분하다
선반에 흘러내린 소스 자국이나 마른 채소 잔여물, 얼룩이 남아 있다면, 냉장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냉장고가 더러워지면, 안에 있는 식재료를 꺼내기조차 귀찮아지고
무심코 새로 사서 쌓아두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청소할 시간이 없다고 느낄 때는, 장 보러 나가기 전 5분만 투자해보자. 이 시점은 냉장고가 가장 비어 있을 때라 청소하기도 가장 수월하다.
소독 티슈로 살짝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훨씬 깨끗해지고, 동시에 “지금 냉장고에 뭐가 남아 있지?” 하고 재고를 파악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불필요한 중복 구매도 줄고, 식비도 자연스럽게 절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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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화된 냉동식품이 있다
냉동실 역시 식비 낭비의 주범이 숨어 있는 공간이다. “이거 언제 넣어뒀더라…” 싶은 고기나 생선이 딱딱하게 얼어붙어 있다면, 그건 이미 식재료 화석이다.
“냉동은 오래가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냉동도 시간이 지나면 맛과 품질이 떨어진다. 특히 고기나 생선은 장기간 냉동 시 지방이 산화돼 풍미가 변하고, 해동 후 질감이 푸석해질 수 있다.
결국 먹지 못하고 버리게 되면, 그건 보이지 않는 식비 낭비다. 새 식재료를 사기 전에 한 번쯤 냉동실을 열어보자. 이미 있는 재료부터 먼저 소비하는 습관이 식비 절약의 첫걸음이다.
냉장고가 깨끗하면, 식비도 따라 절약된다
냉장고 속이 항상 가득 차 있다면, 얼마나 절약을 외쳐도 돈은 새어나간다. 냉장고는 가계의 거울이다. 냉장고 안이 정리되어 있으면 식재료도, 돈도 낭비되지 않는다. 가끔씩 냉장고 정리를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