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단지 앞에 서 있던 소년… 첫사랑의 죽음을 지키던 16살의 뒷모습
※이 글은 실제 이야기를 참고해 재구성한 글이다. 20년 전, 내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었던 때의 이야기다. 어느 날 저녁,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단지 앞 공원에서 한 남자아이가 비를 맞으며, 우산도 없이 맞은편 단지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어딘가 기묘하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묘하게 뒤숭숭해질 정도였다. 그때가 밤 8시쯤이었고, 3월의 찬 기운이 아직 남아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