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무심한 행동 속에는, 어른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발상이나 귀여운 착각이 숨어 있을 때가 있다. 때로는 깜짝 놀라고, 때로는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순간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Threads에 올린 한 유저가 자신의 5살 아들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였다.
5살 아들이 불고 있던 것은…

아들이 손에 들고 있던 것은, 노란 민들레와 하얀 솜털 민들레였다. 적어도 그렇게 보였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아들이 들고 있던 것 중 하나는 민들레가 아니라 다름 아닌 “귀이개”였다.
귀이개는 원래 차 안에 있던 것이었는데, 무슨 일인지 주차장에서 떨어진 채 방치돼 있었던 모양이다. 아들은 집에 돌아온 뒤 그것을 발견했고, 민들레로 착각해 “민들레다!”라며 신나게 집어 들고 불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침 근처에 있던 진짜 민들레들도 함께 꺾어 모았기 때문에, 엄마도 처음에는 눈치를 채지 못했다고 한다. “조금 작은 민들레네”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여러 개를 함께 들고 있으니 더욱 민들레처럼 보였던 것이다.
엄마 역시 민들레라고 믿었기에, “좋았겠다~” 하며 함께 기뻐했지만, 어느 순간 이상함을 눈치챘다고 한다. 엄마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자세히 보니까 귀이개였어요. 웃음이 터질 수밖에 없었죠.”
한편, 엄마가 웃고 있는 모습을 본 아들은 “왜 웃어!”라며 살짝 토라졌다고 한다.
귀이개라는 사실을 전해 듣자, 아들은 부끄러운 듯 귀이개를 휙 던져버렸다고 한다. 그래도 그날 꺾은 다른 민들레들은 소중히 현관에 장식해 두었다고.
이 에피소드를 담은 게시글에는 수많은 따뜻한 반응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엄마는 “여러분과 함께 훈훈한 기분을 나눌 수 있어서 기뻐요. 모두가 즐거워해 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아요”라며 웃었다.
아들의 또 다른 귀여운 일화
“아들은 어린이집 연하반 때 같은 반 여자아이에게 첫눈에 반했어요. 그리고 지금 유치원 최고학년이 된 지금까지도 그 아이를 여전히 좋아해요. 얼마 전 화이트데이에는 그 아이에게 반지를 선물하면서 ‘결혼해 주세요’라고 프로포즈를 했답니다. 아이답지 않은 일편단심과 깜짝 이벤트에 정말 놀랐어요.”
아들은 또, 아빠를 엄마가 낳은 줄 알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빠와 엄마를 부모라기보다는 친한 친구처럼 여기고 있다고.
이런 아들의 해맑은 발상과 사랑스러운 행동은, 듣는 사람의 얼굴에도 절로 미소를 띠게 만든다. 앞으로도 이런 귀엽고 따뜻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