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된 냄새를 20분 만에 추적” — 소년의 생명을 구한 기적의 경찰견 이야기

3일이 넘은 냄새를 단서로 단 20분 만에 실종자의 위치를 찾아낸 놀라운 후각을 지닌 경찰견 덕분에, 중상을 입고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던 한 소년이 기적적으로 구조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80시간 동안 사라진 14세 소년, 구출의 열쇠는 경찰견의 코

80시간 동안 사라진 14세 소년, 구출의 열쇠는 경찰견의 코

사건은 2025년 7월 하순, 미국 미주리주 파밍턴에서 일어났다.
14세의 코디 트렌켈(Cody Trenkel)은 집 근처의 구스크리크 호수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다 그만 73미터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그 사고는 아무에게도 목격되지 않았고, 코디는 깊은 협곡 아래에 홀로 갇혀버렸다.

가족과 구조대는 밤낮없이 코디를 찾아 나섰지만,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 채 80시간, 즉 사흘이 훌쩍 지나버렸다.
극한의 더위 속, 음식도 물도 없는 환경에서 소년의 생명은 시시각각 위험해지고 있었다.

 

단 20분 만의 발견 — 기적을 만든 경찰견 ‘다릴’

그때 등장한 존재가 바로 미주리주 교정국 K9 부대 소속의 경찰견 다릴(Daril)이었다.
6살 된 블러드하운드종 다릴은 코디 군의 운동화를 냄새 맡은 지 단 20분 만에 그의 위치를 찾아냈다.

3일이 지난 냄새를 추적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다릴은 깊은 숲과 거친 지형, 물가까지 뛰어넘으며, 움직이지 못한 채 쓰러져 있던 코디를 정확히 찾아낸 것이다.

코디의 어머니 스테파니(Stephanie) 씨는 구조 소식이 전해지던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다릴이라면 반드시 찾아줄 거라 믿었어요. 그리고 정확히 20분 후, 구조 신호가 울렸죠.
‘아, 찾았다!’ 바로 그 순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들이 살아있다는 걸요.”

 

위기일발의 구조, 그리고 한 달의 집중 치료

위기일발의 구조, 그리고 한 달의 집중 치료

발견 당시 코디는 물속에 반쯤 잠긴 채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심한 탈수와 부상으로 즉시 헬리콥터를 이용한 긴급 이송이 이루어졌다.

병원에서는 무려 11일 동안의 혼수상태를 겪었고,
뇌출혈과 폐렴, 깊은 상처로 인해 한 달간 집중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점차 회복해 재활을 병행하며 학교로 복귀할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다.

“머리가 완전히 괜찮아지면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갈 거예요.”

코디는 농담 섞인 웃음을 지으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희망을 이야기했다.

 

고마워, 내 생명의 은인

퇴원 후 2주가 지난 어느 날,

코디는 마침내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 다릴과 다시 만났다. 소년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다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고마워, 친구. 정말 고마워!”

그는 다릴을 꼭 끌어안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 스테파니는 울먹이며 이렇게 전했다.

“그날 다릴은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어요. 그 사실만으로도 감사했지만,
이렇게 다시 둘이 마주하는 걸 보니 가슴이 벅차요.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에요.”

 

공로를 인정받은 K9 부대의 영웅

공로를 인정받은 K9 부대의 영웅

기럼 중위를 비롯한 K9 부대는 이번 수색 작전의 공로를 인정받아
미주리주 교정국으로부터 공식 훈장을 수여받았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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