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서 해충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고 풍작을 보장하기 위해 일반적으로는 농약을 사용한다. 그러나 농약은 건강에 유해할 수 있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농산물을 세척하여 잔류 농약을 제거하려 한다. 이에 14세의 시리시 수바시는 헹군 후에도 식품에 남아있는 유해 잔류물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그의 이러한 고민은 AI 기반의 핸드헬드 농약 검출기인 ‘페스티캔드(Pestiscand)’의 개발로 이어졌다. 이 발명품 덕분에 수바시는 미국 최고의 젊은 과학자 타이틀을 획득하게 되었다.
시리시 수바시의 발명품 페스티캔드, 시금치와 토마토에서 농약 잔류물 85% 이상 정확도 달성
수바시는 MPR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모님의 권유로 농산물을 씻는 것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과연 씻는 것이 농산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궁금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러한 질문이 페스티캔드 개발의 계기가 되었다.
페스티캔드는 분광광도법을 활용해 작물 표면에 다양한 파장의 빛이 반사되는 방식을 측정한다. 센서, 전원 공급장치, 디스플레이 화면, 프로세서가 결합된 장치에 머신러닝 모델을 적용하여 농약의 존재 여부를 분석한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앱을 다운로드한 후, 페스티캔드를 과일이나 채소에 대고 스캔 버튼을 누르면 추가 헹굼이 필요한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테스트 결과, 페스티캔드는 시금치와 토마토에서 농약 잔류물을 85% 이상의 정확도로 식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에 종종 농약 잔류물이 발견됩니다. 이를 감지할 수 있다면, 실제로 농약을 섭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히 할 수 있습니다,”라고 수바시는 설명했다. 그는 페스티캔드를 통해 사람들이 농약 섭취를 피하고 관련된 건강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바시는 3M의 기업 연구 프로세스 연구소에서 선임 연구 엔지니어로 일하는 멘토인 아디티아 바네르지의 지원을 받았다. 이번 젊은 과학자 챌린지에서 수바시는 총상금 25,000달러를 수상하며 결승 진출자로 선정되었다. 3M의 부사장 겸 최고 홍보 담당자인 토리 클라크는 “이번 년도 젊은 과학자 챌린지의 결선 진출자들은 세계의 시급한 문제들에 대한 창의적인 해결책을 개발하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수바시는 과학, 특히 물리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장치를 설계하고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15년 후에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장치를 설계하고 구축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