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브러시로 아무리 문질러도 변기 안쪽의 까만 얼룩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 검은 얼룩에는 몇 가지 뚜렷한 원인이 있다. 그리고 원인마다 맞는 해결법이 다르기 때문에, 잘못된 방법으로 청소하면 오히려 더 지워지지 않는 악성 얼룩으로 굳어버리기도 한다.
우리가 잘 모르는 검은 변기 얼룩 3가지 원인
한 번 생기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변기 안쪽의 얼룩, 탱크 속의 때, 혹은 물때 자국. 이런 얼룩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단단히 달라붙어 청소가 더 어려워진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원인을 정확히 알고, 그에 맞는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여러 모로 편리하기 때문에, 변기 속 검은 얼룩을 만드는 주요 원인 세 가지를 하나씩 살펴보겠다.
원인 ① 곰팡이
변기 안 검은 얼룩의 대표적인 원인은 곰팡이다. 화장실은 구조적으로 습도와 온도가 높고,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곰팡이 포자가 변기 안쪽의 세균, 먼지, 물때 등에 달라붙으면서 얼룩을 형성하는데,
특히 변기 뒷부분, 물탱크 안, 물이 항상 고여 있는 부분처럼 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곳은 곰팡이가 활발하게 자라는 장소다. 게다가 이런 곰팡이는 단순히 보기 싫은 얼룩만 남기는 게 아니라, 악취나 알레르기 같은 건강 문제로 이어질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원인 ② 요석
두 번째는 요석이다. 요석은 소변 속에 포함된 인산칼슘·단백질·요소 등이 응고되어 굳어지는 물질로, 처음에는 누런색이나 단단한 석회질 형태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 요석 위에 곰팡이나 먼지 같은 다른 오염물질이 쌓이면서, 검고 끈적한 얼룩으로 변해버리기도 한다.
요석이 한 번 생기면 그 표면이 거칠어져 새로운 오염이 쉽게 달라붙는다. 그렇게 되면 얼룩이 겹겹이 쌓이며 점점 제거하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요석은 미루지 않고 자주 청소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원인 ③ 물때
마지막은 물때다. 물때란 수돗물 속에 포함된 칼슘,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 성분이 마르면서 굳어버린 것을 말한다. 처음엔 하얀 얼룩으로 보이지만, 이를 방치하면 곰팡이나 먼지와 결합해 검은색 얼룩으로 변하기도 한다.
특히 물이 자주 고이거나 증발하기 쉬운 변기 가장자리, 물 흐름이 닿는 부분 등에 잘 생기며, 시간이 지나면 딱딱하게 굳어 브러시로는 잘 지워지지 않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주 청소하고 물을 깨끗이 닦아내는 습관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검은 얼룩은 곰팡이·요석·물때가 서로 얽혀 만들어진 복합적인 오염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한 번 생긴 얼룩은 아무리 문질러도 잘 지워지지 않을까? 다음 글에서 이어질 변기 얼룩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이유 소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