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전 세계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빙하가 녹고 해양 온도가 상승하면서 해수면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수백만 명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해수면 상승, 전 세계 해안 지역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

 

Gardi Sugdub, a small island of the Guna Yala people in Panama, faces a heartbreaking migration as 300 families are forced to leave due to climate change. Rising sea levels and intensified storms erode their homes and threaten their way of life. As they move to the mainland, what will become of their vibrant community and rich culture?

 

전 세계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빙하와 극지방의 얼음이 녹으면서 대양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물이 팽창해 해수면이 더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2023년 기준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은 1993년 대비 약 101.4mm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면 상승은 해안 지역의 홍수 위험을 높이고 있으며, 특히 개발이 덜 된 국가들의 취약 지역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2023년 데이터에 따르면, 매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홍수로 인해 14백만 명이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었고, 이는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세기 말까지 약 7천3백만 명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구체적인 사례로 파나마를 들 수 있다. 파나마 환경부의 기후 변화 국이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2050년까지 파나마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해안선의 약 2%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는 작은 섬들뿐만 아니라 해안 지역 전체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섬들은 이미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그중 하나인 가디 서그덥(Gardi Sugdub)에서는 약 300가구가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

 

Aerial view of the MOSE Project in Venice, Porto di Lido (Channel north of Lido) in Mid-2009.

 

해수면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기후 완화와 위험에 대응하는 기후 적응이 있다. 온실가스 배출은 화석 연료의 연소로 인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켜 해수면 상승을 초래한다. 따라서 청정 에너지 개발, 친환경 교통수단 장려, 지속 가능한 농업과 산림 보전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전 세계 숲은 매년 약 16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이는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기후 적응 측면에서는 해안 방벽이나 습지 보호와 같은 구조적 대응도 중요하다. 해안 방벽은 홍수를 막고 침식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이와 같은 방벽은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하며, 다른 지역으로 홍수 위험을 이전시킬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베네치아는 MOSE 프로젝트를 통해 조수에 대응하는 방벽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장기적인 효과와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

습지 보호 역시 해수면 상승 대응에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평가된다. 습지는 자연적으로 물을 흡수해 홍수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습지가 존재하는 지역에서는 침수와 침식을 줄여 연간 약 230억 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이주 역시 현실적인 대응책 중 하나로 여겨진다. 피지의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일부 마을 주민들이 내륙으로 이주하고 있으며, 앞으로 10년 동안 40개 이상의 마을이 이주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주는 경제적 비용뿐만 아니라 사회적, 심리적 부담을 수반하는 어려운 과정이다. 2024년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사람들을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다루는데, 이주한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거나 생활비가 더 많이 들어가는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또한, 기존에 살던 지역에서 오랫동안 유지해 온 이웃이나 공동체와의 관계가 약화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서로 돕고 의지하던 사람들과 떨어지게 되면서 이전보다 외로움을 느끼거나,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해수면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후 완화와 적응 조치 모두가 필요하다. 특히 주요 온실가스 배출 국가들이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재정적 지원을 통해 피해를 입는 지역사회를 돕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해수면 상승이 이미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홍수 방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취약한 지역사회의 이주를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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