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이나 반찬을 보관했던 플라스틱 용기를 설거지하려고 보면 뚜껑부터 통까지 온통 기름때로 번들거릴 때가 많다. 스펀지로 한참 문질러도 미끄덩거리는 느낌이 쉽게 가시지 않고, 결국 세제를 여러 번 추가로 짜 넣어 닦아본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물과 세제, 키친타월만 넣고 흔들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플라스틱 용기 기름때 청소법을 소개한다.
물과 세제, 키친타월만으로 플라스틱 용기 기름때 제거하기
필요한 준비물도 단 세 가지에 불과하다. 기름때로 번들거리는 용기와 물, 주방용 세제, 그리고 키친타월 한 장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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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용기의 약 1/3 지점까지 물을 채운다.
주방세제를 2~3방울 정도 떨어뜨린다. 용기 크기에 따라 적당한 양을 넣으면 된다.

키친타월 한 장을 잘게 찢어 넣고 뚜껑을 닫은 뒤, 약 10~20초간 흔들어준다. 내용물이 용기 전체에 골고루 퍼지도록 흔들면 충분하다.

이렇게 흔들고 나서 뚜껑을 열어 보면, 용기 안에 거품이 가득 생겨 세제가 구석구석 묻어 있을 것이다.

이제 미지근한 물이나 찬물로 거품과 때를 충분히 헹궈주기만 하면 세척이 완료된다.

왜 이렇게 잘 닦일까?
효과적인 이유는 주방세제 속 계면활성제 성분에 있다. 계면활성제는 기름때를 잘게 분산시켜 물과 쉽게 섞이도록 만들어 준다. 여기에 키친타월의 섬유질이 미세한 마찰과 흡착 효과를 더해 준다. 통을 흔드는 동안 종이섬유가 용기 표면에 눌어붙은 기름때를 부드럽게 문질러 떼어내는 보조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굳이 스펀지로 문지르지 않아도 흔드는 동작만으로 세제와 키친타월이 함께 기름때를 분리해 주는 원리다.
바쁜 사람에게 제격
아침 출근 전이나 늦은 밤처럼 설거지할 시간을 내기 어려울 때 특히 유용하다. 혹시 당장 설거지를 하지 못하고 용기를 싱크대에 그대로 두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사용 직후에 물과 세제를 넣고 가볍게 몇 번만 흔들어 놓아보자. 이렇게 해두면 시간이 지나도 기름때가 용기 벽에 덜 눌어붙어 나중에 씻을 때 한결 수월해진다.
몇 가지 주의할 점
키친타월이 기름때를 전부 흡수해 주는 것은 아니므로, 기름의 양이나 종류에 따라 세척 효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너무 세게 흔들면 뚜껑이 열리거나 내용물이 새어 나올 위험이 있으니 주의바라며,
이 방법은 어디까지나 본 설거지 전에 하는 예비 세척 단계다. 완벽한 세척을 위해서는 흔들기 세척 후 용기에 남은 잔여물을 평소처럼 스펀지로 한 번 더 씻어 마무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