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이미 죽은 반려견을 그리워하는 고양이

한때 이 집에는 ‘봄버’와 ‘로퍼’라는 두 마리의 대형견과 ‘파우셀라’라는 고양이가 있었다. 하지만 세 마리 모두 한 마리씩 하늘나라로 떠났고, 이제 남은 것은 고양이 ‘보시’ 혼자다. 보시는 먼저 떠난 세 마리와 늘 함께 자라며 매우 사이가 좋았다. 특히 강아지 ‘봄버’가 세상을 떠났을 때 보시는 굉장히 우울해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다가온 올해의 크리스마스. 주인은 대부분의 강아지 장난감을 정리했지만, ‘보시’는 ‘봄버’가 가장 좋아했던 칠면조 장난감을 찾아내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 가져다 놓고는 한참 동안 트리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한다.

마치 강아지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그때를 떠올리는 듯한 모습에, 주인은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이미 죽은 반려견들과 고양이가 떠난 뒤 홀로 남겨진 ‘보시’

 

랙돌 종의 고양이 ‘보시'(수컷)는, 거의 평생을 두 마리의 대형견 봄버와 로퍼, 그리고 고양이 파우셀라와 함께 보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봄버도 로퍼도 파우셀라도 모두 세상을 떠나고, 이제 ‘보시’는 혼자가 되었다.

주인인 ‘샤론 갤러거’는 2019년부터 일 때문에 출장이 많아졌고, 새로운 강아지나 고양이를 맞이할 여유가 없었다고 한다. ‘보시’는 특히 ‘봄버’와 아주 친했으며, ‘봄버’가 죽었을 때에는 심하게 우울해하며 한동안 기운이 없었다고 한다.

‘보시’가 깊은 슬픔에서 벗어나는 데는 시간이 꽤 걸렸지만, 완전히 잊지는 못했다. 지금도 가끔씩 아주 좋아했던 ‘봄버’를 떠올리는 순간들이 있다고 한다.

 

강아지 장난감을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 두고 그 옆에 앉아 있는 고양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와 집에 트리를 장식했을 때, ‘보시’는 주인을 눈물짓게 만들 행동을 보였다. 세상을 떠난 강아지의 장난감은 대부분 정리해 둔 상태였는데, 어디서 찾아냈는지, ‘보시’는 ‘봄버’가 가장 좋아했던 칠면조 인형을 입에 물고 와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 두었다.

그리고 그 장난감 옆에 가만히 앉아 크리스마스 트리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한다.

트리에는 ‘봄버’의 이름이 새겨진 발바닥 모양의 오너먼트가 장식되어 있었는데, ‘보시’는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듯 보였다.

‘봄버’의 냄새가 가득한, 가장 좋아했던 장난감을 통해 ‘보시’는 ‘봄버’의 모습을 떠올린 것일지도 모른다. 장난감 옆에 앉아 트리를 바라보는 ‘보시’의 모습에, 주인은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해 멈출 수 없었다고 한다.

‘보시’는 이후 주인의 시선을 느끼고 그에게 달려갔지만, 만약 주인이 보지 않았더라면 ‘보시’는 계속해서 그 인형과 함께 트리를 바라보았을지도 모른다.

‘보시’와 ‘봄버’는 완전히 반대되는 존재였다. ‘봄버’는 몸무게 약 45kg의 세인트 하운드 종류인 ‘로디지안 리지백’이고, ‘보시’는 그 체중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고양이였다.

그러나 그런 체격 차에도 불구하고, ‘보시’는 언제나 ‘봄버’를 이끌었다. ‘보시’는 ‘봄버’가 어디를 가든 찾아내어 곁에 붙어 있었다. 잘 때도, 소파 위에서도, 바닥 위에서도 ‘봄버’ 옆은 언제나 ‘보시’의 자리였다.

댓글에는 고양이의 영감을 믿는 사람들이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 “보시… 봄버는 절대 너를 잊지 않았을 거야. 무지개 다리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 “보시가 그곳에 봄버의 장난감을 가져간 건 봄버의 영혼이 거기 앉아 있는 걸 보았기 때문일지도 몰라. 봄버는 이제 장난감을 직접 잡을 수 없으니까, 보시가 대신해 준 거야.”
  •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된 봄버의 이름이 새겨진 발바닥 오너먼트에 봄버의 영혼이 깃든 것을 본 걸 수도 있어. 보시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져다 준 거야.”
  • “보시가 트리를 바라보고 있었던 게 아니라, 보시에게만 보이는 봄버의 모습을 보고 있었던 걸지도 몰라.”

고양이는 동료의 죽음을 어떻게 느낄까? 고양이도 우울해하거나 식욕이 감소하는 등 슬픔을 나타내는 행동을 보인다고 하는데, 함께 지낸 시간이 길수록, 그리고 사이가 좋을수록 슬픔의 정도는 더 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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