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물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다.
아침에 일어나 한 잔, 일과 중 틈틈이 한 모금, 잠들기 전 따뜻하게 한 잔.
많은 사람들이 하루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차를 찾는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차는 맛있다. 그리고 건강에 좋다.
차 한 잔이 몸과 마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궁금한 적이 있는가?
단순히 기분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것뿐일까?
아니면 우리 몸속에서 더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걸까?
미국 영양사 협회의 대변인이자 공인 영양사인 휘트니 린젠마이어 박사는
“차는 칼로리가 없으면서도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건강한 음료“라고 설명한다.
2022년 의학저널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자료에도 하루 2잔 이상의 차 마시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10년간의 사망 위험이 9~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차에는 왜 이렇게 뛰어난 효능이 있을까?
그리고 차를 마시면 우리 몸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차가 집중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이유
커피 없이 하루를 시작할 수 없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차를 마시면 커피처럼 정신이 또렷해지면서도
불안감이나 신경 과민 없이 차분한 집중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는 차에 들어 있는 두 가지 핵심 성분 덕분이다.
바로 카페인과 테아닌(L-테아닌)이다.
미국 워싱턴주의 RET 피지컬 테라피 소속 공인 영양사
제니 노턴(Jenny Norton)은 이렇게 설명한다.
“차에는 카페인이 있지만, 커피와는 다릅니다.
테아닌이 함께 작용하면서 과도한 각성을 막아주기 때문이죠.
그래서 차를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면서도 긴장감 없이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차가 커피와 다른 점이다.
카페인 → 정신을 깨우는 역할
테아닌 → 긴장을 풀어주면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는 역할
특히 테아닌은 거의 차에서만 발견되는 특별한 아미노산이다.
이 성분은 다음과 같은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중력 향상
기억력 개선
스트레스 완화
신경계 안정
호주 뉴캐슬 대학교(University of Newcastle)의 영양학 연구원 콴 부옹(Khuan Vuong) 박사는 “테아닌은 차의 감칠맛을 형성하는 성분이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특히, 말차는 테아닌이 가장 풍부한 차다.
말차의 원료가 되는 찻잎은 햇빛을 제한한 상태에서 재배되는데,
이 과정에서 테아닌 함량이 더욱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다도용 고급 말차가 가장 높은 테아닌을 함유하고 있다.
차 마시는 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차를 마시면 몸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단순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뿐일까?
차에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들은 다음과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
뇌졸중 위험 감소
혈압 및 콜레스테롤 개선
면역력 강화
항산화 물질은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염증을 줄이고, 노화를 늦추며,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그렇다면, 하루에 몇 잔 정도 차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할까?
연구에 따르면 하루 2잔 이상의 차가 건강 개선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꾸준히 마시는 것이다.
차를 마시면 좋은 또 다른 이유
한 잔의 차를 마시는 순간, 몸과 마음이 동시에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
그것이 차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일지도 모른다.
차를 마시는 습관이 주는 장점
수분 보충 → 물을 마시는 것보다 차를 마실 때 더 쉽게 수분을 섭취할 수 있다.
소화 촉진 → 특히 녹차나 페퍼민트 티는 소화를 돕는다.
체중 관리 → 차에는 칼로리가 거의 없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기분 개선 → 따뜻한 차 한 잔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정감을 준다.
하루의 시작을 차로 열어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저녁 시간, 조용한 공간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가져본 적이 있는가?
차를 마시는 순간, 몸과 마음이 동시에 정리되는 느낌이 드는 것,
그것이야말로 차가 주는 가장 큰 선물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