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냄새 문제로 불편할 때, 직장과 가정에서 쓸 수 있는 대화 기술

학교 또는 직장에서 냄새 문제는 누구나 지적하기 어려운 주제다. 하지만 체취, 구취, 향수, 섬유유연제 등에서 나는 냄새가 주위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상대방을 상처 입히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어떤 소통 방식이 필요할까?

 

냄새가 불편한 이유 ― 개인차와 기억의 영향

직장에서 냄새 문제로 불편할 때, 직장과 가정에서 쓸 수 있는 대화 기술

직장이나 학교처럼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의 냄새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냄새의 느끼는 방식은 개인차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어떤 이에게는 좋은 향기일 수 있지만, 다른 이에게는 불쾌한 냄새 또는 견디기 힘든 냄새가 되기도 한다.

또한, 후각은 오감 중에서도 특히 감정과 기억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부정적인 기억일수록 강하게 남는 경향이 있어, 한 번 불쾌한 냄새를 경험하면 쉽게 기분을 전환하기 어렵다. 심한 경우에는 참다 못해 몸까지 아플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냄새 문제는 당사자가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오히려 스스로 문제를 알아차리고 속으로 괴로워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이 크게 상처받을 수도, 개선의 계기를 잡을 수도 있다. 냄새는 눈에 보이지 않고, 느끼는 방식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상대에 대한 배려와 섬세한 표현 방식이 필요하다.

 

직장에서 냄새 문제, 말해야 할까? 말하지 말아야 할까?

다른 사람의 냄새를 굳이 지적해도 될지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 기준이 되는 것은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인가”라는 점이다. 주변 사람들이 고통을 느낄 만큼 심각하다면 조심스럽게라도 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효과적으로 전하는 방법

1. 직장 내의 경우

직접 말하기 전에 다른 방법을 고려

개인 문제로 다루기 전에, 우선 상사에게 상담해 직장 전체에 공지하는 방식이 있다. 예를 들어 아침 회의 시간에 상사가 “위생과 건강을 위해 모두 냄새 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전하거나, 사내 메일·공지문을 통해 매너 차원의 안내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아 부담이 줄어든다.

개별적으로 직접 전할 경우

이때는 반드시 둘만 있는 자리를 택하고, 먼저 상대의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예: “생활 습관에 대해 잠깐 얘기 나누고 싶은데, 여기서 얘기할까요? 아니면 다른 공간이 좋을까요?”

상대가 존중받는다고 느끼면 받아들이기도 수월해진다. 단, 갑작스러운 호출이나 일방적인 지시는 상대가 경계심을 가질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2. 친밀한 관계일 경우

가족이나 친구처럼 가까운 사이라면 직접 전하는 편이 낫다. 다만, 일방적인 명령이 아닌 자신의 감정과 바람을 솔직하게 표현해야 한다.

예: “나는 네가 이걸 조금 신경 써주면 좋겠어. 넌 어떻게 생각해?”
또, 대화를 나눌 때는 상대가 바쁘거나 정신이 분산된 순간(외출 직전 등)은 피하고, 차분히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고르는 게 좋다.

같이 살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물건을 건네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이거 요즘 좋다고 하던데, 한번 써볼래?” 하고 데오드란트나 구강청결제를 건네는 식이다.

 

전할 때의 주의점

사실만 이야기하기

감정을 앞세우지 말고, “이런 문제가 있다”는 사실만 전하며 “해줄 수 있나요?”라는 부드러운 의뢰형 표현을 사용한다.

피해야 할 표현

“당신을 위해서 하는 말이야” → 실제론 자기 만족으로 보일 수 있음

“이런 말 하고 싶진 않은데…” → 차라리 하지 말라는 뜻으로 들릴 수 있음

권장 표현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위생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이라 말씀드립니다”

“업무에 관련된 문제라서 이야기합니다”

상대의 반응에 귀 기울이기

혹시 상대가 “사실 나도 신경 쓰고 있었어”라며 속내를 털어놓을 수도 있다. 반대로 화를 낼 수도 있는데, 그럴 땐 감정을 쏟아내게 두고, “그렇군요, 이유를 더 들려주실래요?”라며 경청하는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한 번에 해결하려 하지 말 것

이런 대화는 시간이 걸린다. 꾸준히 대화를 이어가며 쌍방향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정과 말투

가볍게 웃어넘기지 말고, 차분하고 진지한 태도로 말해야 한다. 목소리를 조금 낮추고 천천히 말하면, 상대가 안정감을 느끼고 메시지를 받아들이기 쉽다.

 


냄새 문제든 다른 문제든, 잘 전달되느냐는 평소의 인간관계와 신뢰에 달려 있다. 같은 말을 해도 받아들여지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로 차분히 대화하는 것이고, 그 작은 차이가 상대와의 관계를 지켜주고, 문제 해결의 길을 열어준다.

REFERENCE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