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하다가 ‘지방간’ 이라는 단어를 본 적 있는가?
의사도 별다른 설명 없이 “조금 신경 쓰세요”라고 말하고 넘어갔다면, 그 말을 그냥 흘려보냈을지도 모른다.
“누구나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거야.”
“술 좀 줄이고, 기름진 음식 피하면 괜찮아.”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 그 생각을 바꿔야 할 때다.
지방간은 방치하면 간경변, 간암은 물론, 당뇨병, 심장병, 심지어 치매까지 부를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지방간,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 3가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지방간인지도 모른 채 살아간다.
일반적인 지방간은 통증이 없고, 초기 증상도 미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다음 세 가지 위험 요소를 알고 있다면, 절대 지방간을 가볍게 넘길 수 없을 것이다.
지방간이 있으면 살이 쉽게 찌고, 빠지지 않는다.
간은 신진대사를 담당하는 ‘에너지 공장’이다. 그런데 지방이 쌓이면 공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에너지를 태우지 못하고, 지방이 더 쌓이며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또한, 지방간이 심해지면, 혈액 속 지방 수치까지 올라가면서 내장지방도 급격히 증가한다.
그 결과 다이어트를 해도 효과가 없는 체질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체중 감량이 목표라면, 먼저 지방간을 해결해야 한다.
간경변과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방간을 무시한 채 몇 년이 흐르면, 간에서는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난다.
그중 하나가 지방간염(비알코올성 지방간염, NASH) 이다.
이 단계에 이르면, 간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면서 간세포가 서서히 파괴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면, 간이 단단하게 굳어가는 간 섬유화가 진행된다.
만약 지방간염을 방치하면 간경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며, 간이 단단하게 굳어 기능을 회복할 수 없게 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간암으로 이어질 확률도 급증한다.
가장 무서운 점은 지방간염이나 간경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조금 피곤하네?” 정도의 가벼운 신호가 올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시한다.
그리고 병원에 갈 때쯤이면, 이미 간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된 경우가 많다.
지방간은 결국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을 부른다.
지방간이 단순히 간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간이 망가지면, 몸 전체의 대사 시스템이 무너진다.
그뿐만이 아니다. 지방간은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신장병 등으로 유발할 수 있기에
“앞으로 10년 뒤 내 건강을 위협할 최대 위험 요소”라고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