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오면 꼭 손이 가는 옷이 있다. 따뜻한 털실 소재의 스웨터나 카디건인데, 자주 입는 옷일수록 어느 순간 같은 작은 덩어리가 금방 생겨버리곤 한다. 한 번 생기기 시작하면 계속 신경 쓰이는데, 이걸 그때그때 떼어내는 것도 꽤 번거롭다. 그런데 집에 있는 주방용품 하나면 이 보풀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오늘은 주방 스펀지 하나로 니트 보풀 제거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주방 스펀지 하나로 니트 보풀 제거하기

물론 스펀지를 이용한 방법은 소재나 짜임, 털 길이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고, 모든 옷에 다 적용되는 건 아니다. 옷감에 따라 상할 위험도 있으니, 먼저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에서 가볍게 테스트해보고, 힘 조절이나 스펀지의 거칠기에도 신경 쓰는 게 좋다.
스펀지는 너무 꽉 잡지 말고, 가볍게 쥐듯이 들고 옷감 위를 ‘싹싹 문지르는 느낌’보다는 표면에 떠 있는 보풀을 부드럽게 얹어 끌어오는 느낌으로 천천히 움직이면 된다. 여기에 힘이 들어가면 오히려 옷감을 긁어버릴 수도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꼭 잘 보이지 않는 안쪽이나 옆선에서 살짝 시도해보는 게 안전하다. 감을 잡고 나면 더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다.

스펀지가 닿는 부분을 조금씩 바꿔가며 몇 분 동안 부드럽게 쓸어보면, 작은 털뭉치들이 하나둘 걸려 올라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 속에서 보면 차이가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보풀 제거를 마친 뒤 스펀지를 보면 더 확실하다. 스펀지에 작은 털뭉치들이 잔뜩 붙어 있다. 다만, 문양이 있는 부분은 보풀이나 털섬유의 방향이 일정하지 않아 완전히 깔끔하게 정리되지는 않는다. 그런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보풀 제거기, 작은 가위, 전용 브러시 같은 다른 도구를 함께 쓰는 게 더 좋다.
평소 입는 옷에서 생기는 보풀을 간단하게 정리하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면 한 번 시도해봐도 괜찮다. 단, 어디까지나 이 방법은 간단한 대체 방법이기 때문에, 특히 고급 소재나 울이나 캐시미어처럼 민감한 옷감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