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운동만 해도 충분한 이유,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예방부터 정신 건강 개선까지

운동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대인에게 운동을 일상에 녹여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직장, 가사, 사회적 관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운동이 후순위로 밀리기 쉽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Nature Aging에 발표된 자료는 많은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매일 운동하지 못하더라도 주말이나 특정 며칠 동안만 집중적으로 운동해도 큰 건강상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UK 바이오뱅크를 활용해 약 75,000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결과

 

연구팀은 8년 이상의 추적 관찰을 통해 운동 패턴과 건강 상태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매일 운동하는 사람들과 주말에 집중적으로 운동하는 이른바 ‘주말운동’ 사이에 건강상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 밝혀졌다. 주말에만 운동하는 사람들도 치매 위험이 26% 감소하고, 뇌졸중 위험이 21% 줄어들었으며, 파킨슨병 발병 위험은 45%나 낮았다. 이는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더욱 두드러졌으며, 주말운동 역시 건강한 노화를 돕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말한다.

이 연구는 운동이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말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우울증과 불안증의 발생률이 각각 40%, 37% 낮았다. 이는 운동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의 또 다른 중요한 시사점은 운동의 빈도보다는 꾸준히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주말이나 주중 연속된 이틀 동안만이라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그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 더불어 헬스장에서 땀을 흘리는 고강도 운동이 아니더라도, 산책, 자전거 타기, 혹은 가벼운 신체 활동으로도 심장 박동수를 높이고 근육을 자극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도 충분히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연구는 모든 변수를 배제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연구 대상자의 생활 습관이나 기타 환경적 요인이 운동과 관련된 건강 효과에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꾸준한 운동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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