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빨리 익는 이유는 따로 있다 잘못된 바나나 보관법

어제까지만 해도 선명한 노란빛을 띠던 바나나가, 하룻밤 사이 군데군데 검게 변해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여름이라면 “날이 더워서 그랬나 보다” 하고 넘기기 쉽다. 그런데 한겨울에도 같은 일이 반복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집 안은 춥지도 않은데, 바나나는 왜 이렇게 빨리 익어버릴까.

바나나는 더운 계절에만 상하는 과일이 아니다. 겨울에도 충분히 빠르게 숙성되고, 보관을 잘못하면 순식간에 검은 반점이 늘어난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대부분은 보관 습관에서 비롯된다. 바나나가 빨리 검게 변한다고 해서 무조건 신선도가 나빠서 그런 것은 아니다. 어디에 두었는지, 어떤 상태로 두었는지가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

겨울에도 꼭 지양해야할 잘못된 바나나 보관법을 살펴보자.

 

잘못된 바나나 보관법

바나나를 송이째 그대로 두는 경우

잘못된 바나나 보관법

마트에서 사 온 바나나를 송이째 식탁 위나 선반에 올려두는 모습은 흔하다. 보기에도 깔끔하고, 하나씩 떼어낼 필요가 없어 편하다. 하지만 이 방식은 바나나를 빠르게 익히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다.

바나나는 익어가는 과정에서 에틸렌 가스를 내뿜는다. 이 가스는 과일의 숙성을 촉진하데, 문제는 송이 상태로 보관하면 바나나들이 서로 내뿜는 가스를 그대로 주고받으면서 숙성이 한꺼번에 진행된다는 점이다. 그 결과, 하루아침에 색이 짙어지고 검은 반점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바나나를 조금이라도 오래 두고 먹고 싶다면, 송이에서 한 개씩 분리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실제 효과는 분명하다.

 

난방 바람이 닿는 곳에 두는 습관

난방 바람이 닿는 곳에 두는 습관

보일러나 히터 바람이 직접 닿는 곳, 실내 온도가 높은 주방 근처에 바나나를 두면 숙성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 특히 난방이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는 공간은 온도 변화가 잦아 바나나에 영향을 준다. 바나나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특히 약한 과일이다.

가스레인지 주변이나 전자레인지 위, 겨울 햇볕이 드는 창가도 피하는 편이 낫다. 직사광선을 받지 않고, 온도가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는 장소가 바나나 보관에는 더 적합하다. 겨울이라고 해서 안심했다가는 오히려 더 빨리 상할 수 있다.

 

봉지에 넣은 채 그대로 두는 경우

봉지에 넣은 채 그대로 두는 경우

바나나를 사 오면 대부분 비닐봉지나 포장 비닐에 담겨 있다. 그런데 이 비닐을 벗기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실 이 습관 역시 바나나 숙성을 앞당기는 원인이다. 비닐봉지 안에서는 바나나에서 나온 에틸렌 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내부에 머문다. 자연히 숙성이 더 빠르게 진행된다. 여기에 습기까지 차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껍질이 물러질 가능성도 커진다.

바나나를 집에 가져왔다면, 비닐봉지에서는 바로 꺼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송이째 두지 말고 한 개씩 나눠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 두 가지만 지켜도 바나나 상태는 훨씬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바나나가 빨리 검게 변하는 이유는 계절 때문만은 아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보관 방법이 가장 큰 변수다. 송이째 두지 않기, 난방 바람을 피하기, 비닐에 넣어두지 않기. 이 세 가지만 의식해도 바나나는 훨씬 천천히 익는다.

바나나는 거의 매일 먹는 집도 많은, 가장 친숙한 과일 중 하나다. 그만큼 조금만 신경 써도 버리는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지금 바나나가 어디에 놓여 있는지, 어떤 상태로 보관되고 있는지만 한 번 점검해보자. 작은 습관의 차이가 바나나의 수명을 생각보다 길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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