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조리나 재료 보관에 빠질 수 없는 랩은 거의 매일 사용하다 보니, 깊게 생각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아무렇게나 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당연하게 해오던 방식이 사실은 잘못된 사용법일 수도 있다.
오늘은 우리가 놓치기 쉬운 잘못된 랩 사용법 3가지를 소개한다.
오븐 기능에서 사용하기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건 괜찮지만,
오븐 조리 시 랩을 씌우는 건 금물이다.
오븐 내부는 약 250도 가까운 고온까지 올라가는데,
랩의 내열 온도는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110~140도 수준이다.
즉, 오븐의 열을 견디지 못해 랩이 녹아 음식에 들러붙거나 변형될 수 있다.
이렇게 녹은 랩은 음식에 붙어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오븐을 사용할 때는 랩 대신 쿠킹시트나 내열 유리 덮개처럼 고온에 강한 소재를 사용한다.
오래된 랩을 계속 사용하기
랩은 영원히 쓸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오랜 기간 방치된 랩은 점성이 약해지거나 끈적거리고,
심하면 시큼한 냄새가 날 수도 있다.
특히 햇빛이 닿거나 습기가 많은 환경에 보관했을 경우
필름이 변색되거나 쉽게 찢어지는 등 품질 저하가 일어난다.
그래서 1년에 한 번 정도는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냄새가 강한 물건 근처에 두기
랩은 얇고 섬세한 필름이라서 냄새를 쉽게 흡수한다.
예를 들어, 향신료·세제·방향제 근처에 두면 그 냄새가 랩에 배어버리고, 랩으로 감싼 음식에도 냄새가 옮아가는 일이 생긴다.
특히 김치, 카레, 마늘 요리처럼 향이 강한 음식을
그런 랩으로 덮으면 음식 본연의 풍미가 완전히 달라져 버린다.
냄새를 막으려면 햇빛이 들지 않고, 습기와 냄새가 적은 서늘한 공간에 보관한다.
싱크대 밑처럼 세제나 쓰레기통이 가까운 곳은 피하는 게 좋다.
올바른 랩 사용법이 랩의 성능을 지킨다
편리해서 매일 사용하는 랩도
‘어디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성능이 달라진다.
주방을 정리할 때,
혹시 너무 오래된 랩이나 향이 밴 랩이 없는지
한 번 확인해 보자.
매일 쓰는 작은 습관 하나가,
당신의 식탁 위 위생과 안전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