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타트업 ‘REMspace’는 현실 세계와 꿈의 세계를 연결하는 기기를 개발 중이다. ‘자각몽’ 속에서 현실 세계의 디지털 자동차를 운전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 실험은 ‘자각몽을 꾸는 동안 현실 세계로부터 신호를 받아 적절히 반응할 수 있다’는 개념을 입증한 것으로, 연습을 통해 누구나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꿈에서 본 커피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실제로 완성되어 있는 것처럼, 이 기술이 발전하면 그런 꿈 같은 일이 실현될지도 모른다.
꿈임을 자각하며 꾸는 ‘자각몽’
‘자각몽’이란 꿈속에서 이것이 꿈임을 자각하는 꿈을 말한다. 약 두 사람 중 한 명이 이를 경험한다고 하며(꿈을 꾸지 못하는 사람도 연습하면 경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꿈속에서 깨어 있을 때의 의식을 유지할 수 있다면, 꿈속에서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 반대로 현실 세계에서 꿈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신경기술 스타트업 ‘REMspace’가 개발 중인 것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장치다. 자각몽에 국한되지 않더라도 꿈은 주로 렘수면 상태에서 나타난다. 이 상태에서는 대부분의 근육이 마비되어 잘 움직이지 않지만, 의식적으로 미세한 수축은 가능하다.
꿈 속에서 디지털 자동차를 조종하는 데 성공
REMspace는 팔과 다리의 작은 근육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개발해 이것을 꿈과 현실을 잇는 인터페이스로 만들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꿈과 현실 인터페이스를 실험 참가자들에게 장착시키고, 명상 꿈을 꾸는 동안 현실 세계의 모니터에 표시된 디지털 자동차를 운전하게 했다.
참가자는 5명으로, 먼저 깨어 있는 동안 꿈과 현실 인터페이스로 화면에 표시된 디지털 자동차를 운전하는 방법을 연습했다. 운전 방법을 익힌 후에는 꿈 속에서 현실 세계의 디지털 자동차 운전에 도전했다. 꿈에 들어간 참가자는 눈을 좌우로 움직여 준비 완료 신호를 보낸다.
그 결과, 전 참가자가 합쳐 28번의 장애물을 피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그러나 꿈을 잘 꾸는 사람들에게도 꽤나 어려운 도전이었다고 한다. 이번 실험은 ‘명상 꿈을 꾸는 동안 현실 세계로부터 신호를 받아 적절히 반응할 수 있다’는 개념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International Journal of Dream Research“에 2024년 4월 11일자로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