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하면 떠오르는 대표 채소, 옥수수는 품종에 따라 맛, 식감, 당도가 다르다고만 생각했다면 절반만 맞힌 셈이다. 삶는 물과 시간만 달리해도 풍미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옥수수 삶는 방법에 따라 그 맛이 더욱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세 가지 방식
① 찬물에 넣고 물이 끓은 뒤까지 삶기, ② 찬물에서 끓이기 직전까지만 데우기, ③ 팔팔 끓인 물에 투입해서 짧게 삶기를 직접 비교해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옥수수 삶는 방법은 선택한 조리법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졌다.
옥수수는 껍질을 일부 남긴 채로 삶는 게 가장 좋아
옥수수를 구입했다면 가능한 빨리 삶는 게 좋다. 껍질이 붙어 있는 상태라면, 바깥껍질만 벗겨 얇은 속껍질 두세 장, 그대로 둔 채 삶으면 향도 달아나지 않고, 단맛이 더 또렷해지기에 가장 추천되는 방법이다.
옥수수 삶는 방법 ① 찬물 → 끓인 뒤 3~5분
얇은 속껍질을 남기고 손질한 옥수수를 넉넉한 찬물에 담는다.
소금을 약간 넣고 가스불을 켠다.
물이 완전히 끓어오른 시점부터 3~5분 더 삶는다.
식감 평가
전체적으로 촉촉하고 통통하게 익은 느낌이다. 단맛이 살아있고, 기본에 충실한 삶은 옥수수의 표준과 같은 맛이다.
② 찬물 → ‘끓기 직전’ 불 끄고 15~20분
손질은 동일.
물과 소금을 넣고 불에 올린 뒤, 거품이 몽글몽글 올라와 막 끓기 직전 흔들리는 상태에서 불을 끈다.
뚜껑을 덮고 15~20분 뜸들이듯 우린다.
식감 평가
시간을 들여 천천히 열이 스며든 덕에 알이 더 부드럽고 통통하게 익었다. 단맛도 진하게 배어 있고, 향도 깊게 살아 있다.
③ 끓는 물 → 3~5분만 번개 삶기
냄비의 물을 팔팔 끓여 둔다.
손질한 옥수수를 넣고 소금을 약간 뿌린 뒤 3~5분만 빠르게 삶아 건진다.
식감 평가
살짝 덜 익은 듯한 톡톡 터지는 식감이 살아 있고, 시원맛 단맛이 좋다. 샐러드에 넣거나 토핑으로 활용할 때 잘 어울릴 듯 하다.
삶은 옥수수의 단맛을 한 층 끌어올리는 방법
옥수수를 다 삶은 후, 불을 끄고 전체 물 양의 약 3% 정도 소금을 넣어 4분 정도 담가두면,
단맛이 더 살아나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소금이 단맛을 강조해주는 원리다.
어떤 방식이 가장 맛있다고 단정짓기보단, 원하는 식감과 용도에 따라 삶는 방법을 선택해보는 게 좋겠다.
톡톡 터지는 옥수수를 원한다면 끓는 물에서 짧게,
진한 단맛과 부드러움을 원한다면 찬물에서 천천히 익히는 방식으로.
여러분의 입맛에 딱 맞는 ‘인생 옥수수’ 조리법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