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오래된 칫솔, 그대로 버리고 있지는 않은가? 모가 벌어지기 시작한 칫솔은 분명 교체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바로 쓰레기통에 넣기에는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래서 오래된 칫솔을 다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오래된 칫솔은 청소 도구로 제격

우리가 사용하는 칫솔은 정교하게 설계된 도구다. 칫솔모는 미세한 틈새에 박힌 이물질을 제거하도록 만들어졌기에, 일반적인 청소용 솔이나 스펀지가 닿지 못하는 좁은 요철 사이를 공략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화장실 타일 사이의 줄눈, 싱크대 배수구의 복잡한 구조, 베란다 창틀 레일 등 세밀한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 이럴 때 헌 칫솔은 비용 부담 없이 마음껏 쓰고 버릴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소모품이 된다.
칫솔 세 개를 서로 등을 맞대게 한 뒤 고무줄로 단단히 묶어보면, 마치 삼각기둥 같은 모양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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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쓸까?

가장 효과적인 곳은 주방과 욕실의 배수구다. 원통형으로 생긴 배수구 내벽을 닦을 때, 칫솔 하나로는 여러 번 위치를 바꿔가며 문질러야 했지만, 이렇게 묶은 칫솔을 넣고 돌리면 한 번에 사방의 물때를 긁어낼 수 있다.
실제로 사용해 보면, 손목에 들어가는 힘이 훨씬 분산된다. 세 방향에서 동시에 모가 지지대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힘을 세게 주지 않아도 찌든 때가 시원하게 벗겨진다. 수도꼭지 뒷부분처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구석진 곳도 이 삼각 칫솔 하나면 사각지대 없이 공략이 가능하다.

이번에는 칫솔 세 개를 나란히,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나열한 뒤 손잡이 부분을 테이프나 고무줄로 고정해 본다.

이 방법은 창틀 레일과 방충망 홈 또는 세면대 물때 제거에 사용하기 좋다. 세 개의 칫솔모가 레일의 바닥과 양옆 면을 동시에 쓸어내어 청소 시간을 단축해 준다.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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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이고 안전한 청소를 위해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입안에서 사용하던 물건인 만큼, 재사용 전에는 반드시 뜨거운 물이나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담가 소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깨끗해지려고 하는 청소인데, 오히려 세균을 옮겨서는 안 되니까 말이다. 또한, 칫솔모는 생각보다 강하다. 광택이 있는 플라스틱이나 스크래치에 취약한 고급 대리석 등을 청소할 때는 너무 강한 힘을 주지 말자. 부드럽게 여러 번 쓸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청소 도중에 칫솔이 분리되면 오히려 번거로워진다. 노란 고무줄을 여러 번 감거나, 방수 테이프를 활용해 단단히 고정하는 것이 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