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들어서면서 집집마다 슬슬 난방을 켜기 시작했을 텐데, 그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전기요금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에어컨 난방비가 유독 많이 나온다는 분들에게 공통적으로 보이는 에어컨의 잘못된 사용 습관을 소개하려고 한다.
스위치를 자꾸 켰다 껐다 하는 사용법
추워서 켜고, 조금 따뜻해지면 다시 끄고… 얼핏 생각하면 ‘자주 끄면 절약이 되겠지’ 싶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다. 에어컨이 가장 많은 전력을 쓰는 순간이 바로 운전을 시작할 때다. 그래서 스위치를 자주 끄고 켜면 그때마다 큰 전력이 들어가 전기요금은 더 올라간다.
물론 외출하거나 잠들 때처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 상황이라면 끄는 게 맞지만 30분, 1시간 정도의 짧은 외출이라면 오히려 켜두는 쪽이 절약이 되는 경우도 많다.
바람 방향을 위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

“방 전체를 골고루 따뜻하게 하고 싶으니까, 바람은 위쪽으로!” 이렇게 설정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것도 난방 효율을 떨어뜨리는 행동이다.
따뜻한 공기는 자연스럽게 위로 올라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바람을 위쪽으로 보내면 발밑은 계속 차갑고, 결국 온도를 높이게 되고… 전기 사용량만 늘어난다.
난방할 때는 바람 방향은 아래쪽 혹은 자동 운전 모드 조합이 가장 효율적이다.
여기에 서큘레이터까지 함께 돌려주면 따뜻한 공기가 방 전체로 잘 돌면서 난방 효율이 훨씬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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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기 주변이 지저분한 상태

집 밖에 있는 실외기에는 낙엽이 쌓이거나 먼지가 잔뜩 붙어 있거나, 심지어 화분이나 잡동사니가 가까이 놓여 있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되면 공기 흐름이 막혀 난방 성능이 훨씬 떨어진다.
난방이 잘 안 되니까 에어컨은 더 강하게, 더 길게 작동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전기요금만 더 많이 나오게 된다.
가장 좋은 건 주변의 낙엽·먼지·잡동사니가 있으면 제거하고, 화분·박스 같은 장애물 옮기고,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면 적설물 관리를 해야 한다. 실외기 주변은 항상 공기가 잘 통하게, 빈 공간을 확보해 두는 게 좋다.
에어컨 난방비 충분히 절약 가능하다
만약 요즘 들어 난방비가 너무 높게 느껴진다면, 난방 설정이나 사용 습관을 한 번 점검해 보자. 오늘 당장 바꿀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작은 행동 하나로 난방 효율이 확 달라질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