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빵과 커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해결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 아침 식사에 ‘호두 한 줌’ 만 추가하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한다. 영국 레딩 대학교(University of Reading)에서 아침 식사에 호두를 포함하면 기억력과 정보 처리 능력이 향상되고, 특히 주의력과 반응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25년 2월 3일 학술지 “Food & Function”에 게재되었다.
아침에 먹으면 좋은 음식인 호두,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날까?
아침 식사가 뇌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이고, 견과류가 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잘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일주일에 5번 이상 견과류를 섭취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기억력이 더 뛰어나다는 결과가 있다. 또한 견과류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과 폴리페놀이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확인되었다. 호두는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로,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지닌 폴리페놀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꾸준히 섭취하면 뇌 건강을 유지하고 인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여겨졌지만, 호두가 즉각적으로 뇌 기능을 향상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
이에 이번 실험을 통해 “아침 식사에 호두를 추가하면 그 효과가 하루 종일 지속될까?”라는 물음을 검증하고자 했다.
호두를 먹으면 뇌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연구팀은 18세~30세의 건강한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 호두 50g이 포함된 아침 식사 (호두 그룹)
- 호두를 포함하지 않은 아침 식사 (대조 그룹)
아침 식사 전과 식후 2시간, 4시간, 6시간 뒤에 인지 기능 테스트와 뇌파(EEG) 측정을 실시했다. 또한 혈당과 지방산 수치 변화를 기록하여 호두가 뇌 에너지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고, 그 결과 호두를 먹은 그룹에서 다음과 같은 변화가 확인되었다.
- 반응 속도 및 업무 전환 능력 향상 : 호두 섭취 그룹은 하루 동안 전반적으로 반응 속도가 빨라졌고, 주의력과 업무 전환 능력도 향상되었다.
- 기억력 향상 (시간 경과 필요) : 아침 식사 후 2시간 시점에는 호두 섭취 그룹의 기억력이 다소 감소했지만, 6시간 후에는 대조군보다 기억력이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
- 뇌파(EEG) 변화 : 호두 섭취 후 전두엽에서 알파파, 델타파, 세타파의 활동이 증가했다. 이러한 뇌파 변화는 주의력과 기억력 향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혈당 상승과 지방산 감소 : 호두 섭취 그룹은 혈당 수치가 다소 상승했고 지방산 수치는 감소했다.
이 연구를 통해 아침 식사에 호두를 추가하면 주의력과 업무 전환 능력이 향상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력도 좋아질 수 있음이 밝혀졌다. 특히 호두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과 폴리페놀이 이러한 뇌파 및 혈당 수치 변화에 영향을 주어 인지 기능 개선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아침 식사에 호두 한 줌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하루 종일 머리가 맑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내일 아침, 아침에 먹으면 좋은 음식인 호두 한 줌을 식탁에 올려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