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숙제 미루기 해결! GDT 태스크 관리

“아이가 전혀 숙제를 하지 않는다.”

평소 내주는 숙제부터 방학 숙제까지, 집에 돌아와서 피곤한데도 해야 할 일은 있고, 계획적으로 진행하지 않으면 나중에 힘들어지는 건 어른에게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서로 지칠 뿐이다.

아이 숙제 미루기 해결! GDT 태스크 관리

그렇다면 아이 숙제 미루기 해결을 위한 스케줄 관리법을 가르쳐 주는 것은 어떨까?

 

아이의 머릿속은 하고 싶은 걸로 가득 차 있다

필자의 아이도 그렇지만, 아이들의 머릿속은 매일 하고 싶은 일들로 꽉 차 있다.

그림 그리기, 만화 보기, 게임하기… 하고 싶은 일만 있는 게 아니라, 해야 하는 일도 많다.
숙제, 정리정돈, 학원, 목욕, 양치질… 하루하루가 정말 바쁘다.

이렇게 머릿속에 있는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생각나는 대로, 하고 싶은 순서대로 아무렇게나 시작하다 보면,
당연히 “숙제가 안 끝났다”, “하는 걸 잊어버렸다”, “못 끝내서 불안하다”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스케줄을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아이 숙제 미루기 해결을 위한 스케줄 관리, ‘다이어리’부터 시작

아이 나이와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처음엔 ‘다이어리’로 시작하는 게 좋다.

다이어리는 어떤 것이든 상관없지만, 하루 단위로 일정이 적히는 타입을 추천한다.
아이들은 글씨가 커지기 쉽기 때문에, A4처럼 넉넉히 쓸 수 있는 크기가 편리하다.

‘어린이용 다이어리’로 검색하면 여러 제품이 나오니, 아이와 함께 써보기 좋은 걸 골라보자.

 

아이 버전 GDT(Getting Things Done)

머릿속에 있는 일을 전부 꺼내 적어 ‘해야 할 일’을 눈에 보이게 만드는 태스크 관리법이다.

 

1단계: 포스트잇에 ‘해야 할 것’과 ‘하고 싶은 것’을 다 적기

아이 혼자서는 이 작업이 잘 안 된다.

쓰다 보면 ‘숙제하기’처럼 너무 큰 덩어리로 적거나, ‘필통 가져오기’처럼 너무 작은 일만 적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일단은 전부 써보게 한다.

그다음 부모가 옆에서 ‘큰 일’을 잘게 쪼개 주거나, ‘작은 일’을 묶어준다.
15~30분 안에 끝낼 수 있는 일이 한 개의 태스크가 되도록 조정하는 거다.

예)

한글 쓰기 1페이지 하기

여름방학 일기 하루치 쓰기

유튜브 보기 30분

이렇게 쓰다 보면 아이 머릿속도 점점 정리된다.

2단계: 시간표 만들기

태스크를 전부 썼다면, 이번엔 그걸 다이어리 시간표에 배치한다.

학교가 있는 날이라면, 집에 돌아온 뒤 ‘숙제 → 유튜브 → 저녁 → 목욕 → 양치’처럼 자기 전까지의 일정을 나눈다.

포인트는 ‘귀찮고 오래 걸리는 일’을 먼저 하기

자기 전은 마감 시간과 같으니, 마감 시간을 늘어지게 미루는 습관은 막아야 한다.
마감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아이와 꼭 대화로 합의해 두자.

 

‘숙제를 한다’보다 ‘다이어리를 연다’부터 습관화

이 방법을 쓴다고 해서, 아이가 바로 숙제를 척척 하게 되는 건 아니다.
다이어리에 쓰는 건 재미있어도, 그걸 매일 꾸준히 하는 건 쉽지 않다.

그래도 금방 포기하지 말자.
습관화는 아주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는 거다.

처음부터 “매일 6시에 숙제하기”는 어렵다.

그러니 “집에 돌아오면 다이어리를 연다”부터 시작한다.

다이어리를 열고 오늘 일정을 확인한 뒤, 그 일정대로 진행하려고 노력하자.

잘 되는 날도 있고, 하나도 못 지키는 날도 있다.
그건 괜찮다.

아이는 조금씩 스스로 계획을 조정하기 시작한다.
숙제가 잘 되는 시간대를 찾거나, 더 집중되는 장소를 찾아보기도 하고,
못 한 일을 다른 날로 옮기거나, 심지어 학교에서 하기도 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스케줄 관리법을 연습해 보면 시간과 계획을 다루는 습관을 물론, 앞으로 살아가는 데에도 큰 자산이 될 것이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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