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로 쓰러진 1명의 조종사 대신해 아내가 비행기 착륙 성공… 영화 같은 실화

조종 불능에 빠진 남편을 대신해 비행기를 착륙시킨 아내, 영화 같은 일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어났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출발해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리저널 공항으로 향하던 중형 비행기의 조종사가 갑자기 심정지로 의식을 잃었다. 이 긴박한 상황에서 조종 경험이 전혀 없던 동승자인 여성이 관제사의 지시에 따라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조종사였던 남성의 사망이 확인되었다. 각종 미디어에서 ‘영웅’이라 불린 이 여성은 사실 사망한 조종사의 아내였다.

 

남편이 조종 중 심정지, 아내가 비행기 조종을 이어받다

 

 

2024년 10월 4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출발해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로 향하던 8인승 비행기가 목적지를 변경해 같은 주 베이커즈필드의 메도스 필드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이는 조종사인 남성이 비행 중 심정지로 의식을 잃자 동승했던 여성이 조종을 대신했기 때문이다.

조종 경험이 전무한 그녀는 관제사의 지시에 따라 침착하게 비행기를 착륙시켰다. 다행히 그녀는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부상은 없었다. 현장에 대기하던 카운티 소방서의 존 드루커는 “그녀는 매우 침착하게 비행기를 조종했고, 완벽하게 착륙을 마쳤다”고 전했다.

 

관제사의 지시와 아내의 비상 착륙… 그러나 남편은 끝내 사망

 

 

한편,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슬픔에 잠긴 관제사 론 브루스터는 “그녀는 참담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했다”며 여성을 칭찬했다.

관제사와 여성의 당시 교신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 관제사: 제 말을 이해하셨나요?
  • 여성: 네, 이해했습니다.
  • 관제사: 속도를 너무 낮추지 않는 선에서 파워를 가할 수 있나요?
  • 여성: 네, 132입니다.
  • 관제사: 좋아요, 완벽합니다. 속도도 괜찮아요.

비행기가 착륙할 공항에 긴급 출동을 요청한 덕분에, 착륙 직후 바로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해 조종사 남성에게 응급 처치를 시행했으나 결국 목숨을 구하지 못했다.

 

사망한 조종사의 아내가 비행기를 조종하다

 

사고가 발생한 지 8일 후인 10월 12일,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사망한 남성은 라스베이거스의 부동산업자인 엘리엇 알퍼로 확인되었다. 그의 아내인 이본느가 조종석을 이어받아 혼자서 착륙을 감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본느가 안전한 착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를 끝까지 격려하며 지시를 내린 관제사 브루스터 덕분이었다.

 

비슷한 사례, 영화 같은 실제 이야기

 

 

비슷한 사례로 2022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세스나기 조종사가 비행 중 의식을 잃었을 때, 동승자였던 남성이 조종을 대신해 기적적으로 착륙에 성공한 사례가 있었다.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긴급 상황을 대비해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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