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심정지를 이겨낸 여성, 사람을 살린 치료견 이야기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한 여성이 반년 전, 생사의 경계에 서 있었다. 그녀는 깊은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는데, 병실을 방문한 한 치료견이 다가와 살짝 손을 스쳤을 때, 기적이 일어났다. 그녀의 손이 마치 “강아지를 쓰다듬고 싶다”는 듯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 순간이 바로 회복의 전환점이었다. 그녀는 결국 의식을 되찾고 병원에서 퇴원했으며, 지금은 평범한 일상을 되찾아 살아가고 있다. 원래부터 강아지를 무척 좋아했던 그녀는 “따뜻한 그 존재의 온기가 자신을 이 세상으로 불러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반년이 지난 2025년 10월, 그녀는 자신을 살려준 의료진과 치료견을 다시 만났다. 그 자리는 눈물과 감사로 가득했다. 지금 그 치료견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세 번의 심정지, 그리고 생사의 문턱, 그리고 치료견 이야기

세 번의 심정지, 그리고 생사의 문턱, 그리고 치료견 이야기

“2025년 3월 13일, 제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플로리다주 펨브로크 파인즈에 사는 프리실라 티몬스(39)는 그날을 이렇게 회상했다.

그날 그녀는 갑작스러운 구토감을 느끼며 어머니의 집 욕실로 뛰어 들어갔다가, 그 자리에서 그대로 쓰러졌다. 응급차로 메모리얼 호스피털 웨스트로 이송되었을 때, 이미 그녀의 왼쪽 다리는 심하게 부어 있었고 호흡도 가빠진 상태였다.

“중환자실에 들어섰을 때는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어요. 너무 무서워서 의사에게 ‘제발 살려주세요’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녀는 다리의 혈전이 폐와 심장 판막까지 퍼져 세 번의 심정지, 우심부전, 신부전, 간부전 상태에 빠졌다. 주치의 다니엘 메이어 박사에 따르면, 당시 생존 확률은 “10% 미만”이었다고 한다.

의료진은 혈전용해제 투여 2회를 포함해 41분간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그 결과 맥박이 돌아왔지만, 그녀는 깊은 혼수상태에 빠져버렸다.

가족은 병원으로 달려와 그녀의 손을 잡고 기도하며 깨어나기를 기다렸지만, 하루가 지나도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강아지가 다가온 순간, 그녀의 손이 움직였다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상태의 그녀 곁에 한 마리의 개가 다가왔다.
이름은 ‘스크런치(Scrunchie)’, 7살 된 치료견이었다.

그리고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
프리실라 씨의 손이, 스크런치를 쓰다듬으려는 듯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는 그때의 기억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사실 의식은 있었지만,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때 분명히 강아지의 앞발이 제 손에 닿는 감촉이 느껴졌어요.
그 느낌 덕분에 실제로 손가락이 움직였고, 결국 팔을 들어 올릴 수 있었어요.

저는 원래부터 강아지를 정말 사랑했어요.
그래서 그때는 ‘이 아이를 만지고 싶다’는 마음 하나가 제 온몸을 움직이게 한 거예요.”

그녀는 혼수상태로 이틀을 보냈지만, 스크런치의 온기를 느낀 순간부터 서서히 의식과 신체의 연결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의식을 되찾고 기적의 회복

며칠 뒤 그녀는 눈을 떴고,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 후 그녀는 약물치료와 함께 정맥 필터 삽입 시술을 받으며 21일간의 입원 치료를 견뎌냈다. 의료진은 그녀의 회복을 기적이라 불렀다.

이송된 지 18일이 지난 3월 31일, 프리실라는 직접 걸어서 병실 복도를 걷는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리고 3주가 지난 4월 5일, 마침내 퇴원했다.

“정말 믿기 힘든 여정이었어요.
가족, 친구, 그리고 직장의 동료들이 제 곁에 없었다면 절대 이겨낼 수 없었을 거예요.
그때 함께 있어준 사람들, 그리고 멀리서 기도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그녀의 삶을 바꾼 계기 — 혈전증 인식 캠페인

퇴원 후, 그녀는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인생의 방향은 완전히 달라졌다.

“3월의 그날 이후, 저는 혈전증 인식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 병은 제 목숨을 앗아갈 뻔했죠.
그래서 혈전의 전조증상, 자각 신호, 그리고 대처법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요.”

그녀는 같은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정보 공유와 상담이 가능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이 병은 두렵지만,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었어요.
저는 진실을 하나하나 전하며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고 싶습니다.”

 

반년 만의 재회 ‘생명의 은인’ 스크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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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반년이 지난 2025년 10월 22일, 그녀가 입원했던 병원에서 프리실라의 회복을 축하하는 작은 행사가 열렸다.

그 자리에는 그녀를 살려준 의료진과 간호사들, 그리고 생명의 은인 치료견 스크런치가 있었다. 프리실라는 눈물을 글썽이며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이 저에게 ‘싸워라’고 말씀하셨기에 저는 온 힘을 다해 싸웠습니다.
그리고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 순간에도, 믿음이 제게 끝까지 싸울 용기를 주었어요.

의사들은 제게 약을 줬지만,
하나님은 그분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신앙심 깊은 그녀는 의학과 믿음은 결코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말한다.

“과학은 우리를 치료해주는 지식이지만,
믿음은 희망을 불어넣는 힘이에요.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싸움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어떻게 싸우느냐’예요.
믿음을 가지고 싸운다면, 이미 승리한 거예요.”

그녀는 마지막으로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제 저는, 제 이야기를 통해 다른 이들의 생명을 살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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