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은 흡연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도 폐암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현상은 특히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중국 광둥의과대학을 비롯한 국제 연구팀이 이 원인을 조사한 결과, “비흡연자의 폐암 발병률 증가와 대기오염이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냈다.
아시아에서 비흡연자 폐암이 급증하는 이유
미세먼지(PM2.5)와 각종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된 대기 중 오염물질이 폐 깊숙이 침투하면서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중국의 대도시들은 산업화로 인해 공장 매연과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이 심각한 수준인데,
이런 환경에서는 비흡연자라 해도 폐 건강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연구진은 1988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폐암 데이터를 분석하며, 대기오염과 폐암 발병률 간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대기오염과 폐암의 연관성을 보다 명확히 입증하기 위해 폐선암 발병률을 분석했다. 폐선암은 폐 깊숙한 조직에서 발생하는 폐암으로, 비흡연자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일수록 비흡연자의 폐선암 발병률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 중 유해물질이 비흡연자의 폐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연구진은 다음과 같은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대기오염 방지 정책 강화 – 정부 및 지자체가 배기가스 및 공장 매연 규제를 더 엄격히 해야 한다.
- 실내 공기 질 관리 – 공기청정기 사용 및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 오염이 심한 지역 피하기 – 대기질이 나쁜 공업지역이나 실내 흡연 구역을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 정기 건강검진 필수 – 조기 폐암 진단을 위해 CT 스캔 등의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숨 쉬는 것조차 위험해지는 시대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것조차 어려운 시대가 되어버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와 정책적인 대책이 함께 이뤄지는 것이다.
대기오염 문제는 우리 생명을 위협하는 실질적인 위험 요소다.
이제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는 바람이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