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나 야외활동 중 공공화장실에 비누가 없는 경우가 많다. 물론 물만 있어도 어느 정도 효과는 있다. 비누로 씻었을 때 99%, 손 소독제 사용 시 98%의 세균이 제거됐고 물로만 씻어도 93%의 세균이 사라진다고는 하지만, 비누를 사용한 세정이 최선이므로, 비누를 대신할 수 있는 간단한 손 씻기 대안을 준비해 두면 좋다.
지금부터 비누 없이 손을 깨끗하게 씻는 법을 소개한다.
키친타월 활용하여 비누 없이 손을 깨끗하게 씻는 법
야외에서 쓸 비누를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키친타월에 액체 비누(또는 주방세제)를 고루 적신 뒤 완전히 말려서 잘라 두면 일종의 종이비누가 된다. 사용 시에는 그 조각에 물을 묻혀 비비면 바로 거품이 일어나 손을 씻을 수 있다.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휴대용 비누 티슈를 만들 수 있으니 경제적이고, 필요한 만큼만 만들어 휴대하면 된다. 다만 위생상 주의사항이 있다. 비누 용액을 충분히 말려야 휴대 시 서로 들러붙지 않고 변질을 막을 수 있다.
완전히 건조한 비누 키친타월은 비교적 오래 보관할 수 있지만, 습기를 머금으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밀폐 용기나 지퍼백 등에 보관해 물기가 닿지 않도록 하고, 너무 오래 된 것은 사용하지 말도록 한다. 물이 있는 야외라면 이렇게 만든 비누 종이 한 장만으로도 비교적 깨끗하게 씻길 수 있어 유용하다.
간편한 휴대용 비누시트 활용하기
시중에는 물만 있으면 사용하는 휴대용 종이비누 제품도 많이 나온다. 얇은 종이처럼 생긴 비누를 한 장씩 꺼내어 물에 녹이면 바로 거품이 생겨 손을 씻을 수 있는데, 다이소 등 생활잡화점에서에서 판매하는데, 딱풀 모양의 고체 스틱비누 형태 등 휴대용 비누 제품 종류도 다양하다.
손에 쥐고 비벼 쓰기 좋은 크기여서 아이들도 재미있어 하고, 사용 후 뚜껑만 닫아두면 되니 위생적이다. 무엇보다 부피가 작아 가방이나 주머니에 쏙 들어가고 가벼워서 휴대성이 뛰어나다.
다만 종이비누는 습기에 약하므로 장마철이나 물놀이 중에는 통 안에서 시트가 다 녹아버리지 않게 유의해야 한다. 비누시트를 꺼낼 때 물기 없는 손으로 하나씩 꺼내고, 용기는 꼭 잘 닦아준다.
천연 성분의 세정용 물티슈 사용
비누와 물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물티슈도 한 해결책이다. 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야외활동에서는 손에 묻은 흙이나 이물질을 바로 닦아낼 일이 많다. 이 때는 인체용 세정 물티슈, 그 중에서도 아기용으로 손과 입 닦는 물티슈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물티슈는 식품이 닿아도 되는 성분으로 만들어져 아이 손이나 입 주변을 닦아주기에 안심이 된다.
시중에 손입티슈로 판매되는 제품들이 있는데, 화학물질을 최소화하고 천연 유래 성분을 쓴 것이 많다. 다만 아무 물티슈나 쓰기보다는 구매 시 전성분 표시를 확인하고, 식약처 인증이나 업체의 안전 테스트를 거친 제품인지 살펴보자.
알코올 기반의 살균 물티슈는 살균력은 높지만 어린이 피부에는 자극적일 수 있으니, 에탄올 함유량이 높지 않고 피부자극 테스트를 완료한 순한 물티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티슈로 손의 때나 흙은 닦을 수 있지만, 단백질이나 기름때까지 충분히 제거되진 않을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이후 물로 한 번 헹궈주는 것이 위생에 더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야외 활동 시 최상의 손 위생 수칙은 비눗물로 30초 이상 꼼꼼히 씻는 것이다. 부득이 비누를 사용할 수 없다면 여기 소개한 키친타월 비누, 휴대용 종이비누, 물티슈 등의 대안을 미리 챙겨 가자. 비누를 챙기기 번거롭다는 이유로 손 씻기를 건너뛰기 쉬운데, 이러한 준비만으로도 아이의 건강을 지키고 식중독 등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