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사이 대화에는 3가지가 있다

부부 사이 대화를 생각할 때,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바로 소통, 토론이다. 먼저 회화는 평소에 주고받는 가벼운 일상 대화를 말한다. 예를 들어, TV를 보다가 “이거 재밌다”라고 말하거나, 저녁 식탁에서 “오늘 어땠어?” 하고 묻는 그런 사소한 대화들이다. 그다음 대화는 서로의 신뢰 관계를 쌓는 소통이다.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깊이 들어주는 시간, 진심으로 상대를 이해하려는 교류다. 마지막으로 토론은 의견이 엇갈릴 때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가사 분담 문제나 아이 교육 방향처럼 의견을 조율해야 할 때 하는 대화다.

 

부부 사이 대화 기초는 회화에 있다

부부 사이 대화 기초는 회화에 있다

이 세 가지 중에서 부부 관계의 기초가 되는 건 단연 회화다.

“잘 잤어?”, “오늘 점심 뭐 먹었어?”, “그 뉴스 봤어?”

이런 아무렇지 않은 말들이 바로 신뢰의 밑바탕을 만들어 준다. 이 기본이 약하면, 아무리 소통이나 토론을 시도해도 서로 벽이 생기기 마련이다. “제대로 이야기하고 싶은데, 자꾸 어긋난다”는 부부는 대개 이 일상 대화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진지한 이야기 전엔 아무렇지 않은 대화를

예를 들어, 가사 분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을 때를 떠올려본다. 갑자기 “우리 할 얘기 좀 있어” 하고 꺼내면, 상대는 순간 긴장한다. ‘뭐지? 나한테 불만 있나?’ 하고 말이다.

하지만 평소에 일상적인 대화가 많다면 전혀 다르다. 늘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라면, “잠깐 상의하고 싶은 게 있는데”라고 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어떤 부부는 “저녁 식사 후 10분 동안 꼭 차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정한다고 한다. 별 얘기 아닌, 그날 본 뉴스 이야기나 아이의 작은 변화, 내일의 일정 같은 것들을 나누는 시간이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그런데 있잖아, 세탁기 돌리는 일에 대해서 좀 이야기해볼까?”처럼 자연스럽게 진지한 주제도 꺼낼 수 있게 된다.

소통이나 토론보다 먼저 회화를 하는 것이 부부가 대화를 잘하기 위한 순서다.

 

회화를 늘리는 작고 현실적인 방법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 아무렇지 않은 회화를 늘릴 수 있을까?

“아침 인사 뒤에 한마디”, “잠들기 전 짧은 한마디” 이 정도로 시작하면 충분하다. 고작 30초 남짓한 회화지만, 이런 작은 대화가 쌓이면 서로의 하루가 자연스럽게 공유된다.

중요한 건 “무슨 말을 하느냐”보다 **“말을 주고받는 습관이 있느냐”다.

 

듣기보다 먼저 말하기가 편한 관계를

“부부는 서로의 말을 잘 들어줘야 한다”는 말, 정말 많이 듣는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필요한 건, ‘서로 편하게 말을 꺼낼 수 있는 관계’다.

깊은 이야기, 진지한 대화는 매일 쌓이는 사소한 회화 위에서만 가능하다.

오늘부터라도 작은 한마디를 시작해보자.

“오늘 어땠어?”, “그거 맛있어 보인다”, “좀 피곤하지?”

그런 단순한 말 한마디가, 부부 사이 대화의 공기를 부드럽게 바꾸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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