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물 내릴 때 세균 초당 2m, 최대 8초간 공중에 확산 영상

콜로라도대학교의 과학자들이 요즘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캠페인이 있다. 이름하여 “공공화장실 사용 자제 캠페인”이다. 이유는 변기 물 내릴 때 세균이 너무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 대학 연구팀은 초록색 레이저와 일반 카메라를 이용해,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일반적인 공공화장실 변기를 내릴 때 도대체 어떤 것들이 공중으로 튀는지를 실험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건… 모르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당신이 몰랐던 아니 몰라도 되는 화장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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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물을 내릴 때 물방울이나 배설물, 심지어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까지 공기 중에 퍼질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제 꽤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번 연구는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으로 일어나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말았다.

 

변기 물 내릴 때 세균은 초당 2미터 속도로 튀어 오른다

 

연구팀은 두 종류의 레이저를 사용해 변기에서 튀어나오는 입자들을 보이게 만들었다. 먼저 변기 표면 위로 수직으로 연속 레이저를 쏘아, 입자들이 어디로 얼마나 퍼지는지 관찰했다. 그 다음엔 고속 펄스 레이저를 같은 위치에 비춰 비산 속도를 측정했다. 이 과정을 통해 변기 물이 얼마나 강하게, 얼마나 빠르게 입자를 분사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영상에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왼쪽은 보고 싶지 않은 걸 안 봐도 되는 버전, 오른쪽은 보고 싶지 않아도 다 보이는 버전이다.

결과는 물을 내린 지 8초 안에 1.5미터 높이까지 솟구쳤다. 그때의 분사 속도는 초당 2미터(약 시속 7km)에 달했다. 지름이 5~10마이크로미터, 즉 적혈구 정도 크기의 입자는 무게가 있어 곧 가라앉지만, 더 작은 입자들은 수분간 공기 중을 떠다녔다. 바이러스나 세균과 함께 화장실 안의 여러 표면에 들러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여기까지 글을 읽었다면, 이제부터는 공공화장실에 들어갈 땐 마스크를 쓰거나, 아니면 들어갔다 나올 때까지 숨을 멈춰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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