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이 갑작스러운 천둥 번개다. 문제는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 하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번개가 칠 때 어떤 행동을 해서는 안 되는지 모른 채 움직이다 보면 감전에 노출되거나 자칫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기억해야 할 “번개가 칠 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정리해본다.
샤워나 목욕하기
번개가 칠 때안 물을 사용하는 건 위험하다. 낙뢰로 발생한 전류는 수도관이나 배관을 타고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그 순간 물줄기나 금속 부분을 매개로 전기가 전해져 감전될 수 있다.
샤워뿐만 아니라 손 씻기, 설거지처럼 물과 배관이 연결된 행위도 위험은 똑같다. 그러니 천둥소리가 들리면 물과 관련된 행동은 일시적으로 멈추는 게 안전하다.
우산을 쓰고 걷기
비가 내리면 당연히 우산을 펴게 되지만, 번개가 칠 때는 오히려 우산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우산 자체가 전기를 끌어당기는 건 아니지만, 사람과 우산 끝이 주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점이 되어 낙뢰나 측격(번개가 옆으로 튀는 현상)을 맞을 위험이 커진다.
천둥소리가 들리면 비를 맞더라도 우산은 접고, 가까운 건물이나 금속 지붕이 있는 차 안으로 들어가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
나무 밑으로 피하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면 본능적으로 큰 나무 아래로 달려가 빗줄기를 피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이건 매우 위험하다. 번개는 높은 곳으로 떨어지는 성질이 있어 나무에 직격할 수 있다. 특히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는 넓은 공간이라면 나무가 가장 먼저 표적이 된다.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다. 나무에 번개가 떨어지면 전류가 옆으로 퍼지는 ‘측격’이나 땅을 따라 흘러가는 ‘지면 전류’로 변해, 근처에 있는 사람을 감전시킬 수 있다. 따라서 번개가 칠 때는 나무를 포함해 높은 구조물 근처에 머무르지 말고, 가급적 빨리 안전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번개가 칠 때 기억해야 할 것
천둥 번개가 칠 때 중요한 건, 먼저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괜히 서두르다 잘못된 판단을 하면 더 위험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 “번개가 칠 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게 가족과 자신을 지키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