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빼려면 아침밥이 필수! 나고야대 연구가 밝힌 복부비만 원인과 해결법

불룩해진 뱃살을 보며 거울 앞에서 한숨을 쉬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살이 찌는 이유라고 하면 대부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렇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뱃살이 나오는 데는 조금 더 머리 아픈 이유가 숨어 있다. 특히 ‘아침 식사‘와 ‘운동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이 일본 나고야대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는데, 먹는 양이 아니라 “아침을 먹지 않고 운동도 안 하는 생활 습관”이 내장 지방을 늘려 뱃살이 불룩 튀어나오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024년 9월 30일 자에 실렸다.

 


‘뱃살형 비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흔히 ‘비만’하면 그냥 뚱뚱한 상태를 떠올리지만, 의학적으로는 두 가지로 나눈다. 피부 바로 밑에 고루 지방이 쌓이는 ‘피하지방형 비만’이 있고, 배가 유독 앞으로 튀어나오는 ‘내장지방형 비만’이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건 바로 이 내장지방형 비만인데, 내장 지방에서는 심장병과 당뇨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유해 물질인 ‘아디포사이트카인’이 분비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도대체 왜 특정 부위에만 살이 몰리는지” 제대로 설명하는 연구가 부족했다. 고지방 음식으로 살이 찐다는 연구는 많았지만, 이상하게도 내장에만 집중적으로 지방이 쌓이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의문을 풀기 위해 나고야대 연구팀은 쥐를 이용해 ‘아침식사’와 ‘운동 부족’이 뱃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 연구팀은 먼저 쥐의 좌골 신경을 제거해 강제로 운동을 못 하게 만들었다. 하루 종일 소파에 앉아 움직이지 않는 사람 같은 상태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하루 세 끼를 꼬박꼬박 줬고, 다른 한쪽은 아침밥을 거르게 하고 두 끼만 먹였다. 딱 11일 동안만 이 생활 습관을 유지하게 했는데, 아침을 먹지 않고 운동도 안 한 쥐들은 전체적인 몸무게는 별로 차이가 없었지만, 내장 지방만 엄청나게 증가했다. 게다가 지방이 쌓이는 유전자의 활동 패턴까지 바뀌면서, 몸 안의 대사 리듬이 흐트러지고 체온 조절마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에너지 소비가 떨어져 내장 지방이 쌓이기 좋은 몸으로 변해버렸다.

연구팀의 설명은 이렇다.

“아침을 거르면 체내 시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체온도 올라가지 않고, 간과 지방조직에서 지방을 태우는 유전자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요. 이렇게 몸의 대사가 무너지니 자연히 내장 지방이 축적될 수밖에 없는 거죠.”

이 얘기를 바꿔 말하면, “살 빼겠다고 아침을 거르면 오히려 살이 더 찐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은 아주 간단하다.

첫째, 아침은 반드시 챙겨 먹는다.
둘째, 하루에 잠깐이라도 움직이는 습관을 들인다.

아침식사는 배고픔을 달래는 목적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루의 생체 리듬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바쁘고 시간이 없어도 바나나 한 개나 요구르트 하나 정도만 챙겨 먹어도 몸이 정상적인 리듬을 찾도록 도움을 준다. 사실 몸매 관리라는 게 별것 아니다. 거창한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 하루에 아침 한 끼만 잘 챙겨도 큰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거기에 짧게라도 움직이는 습관까지 더한다면, 지긋지긋한 뱃살에서 벗어나는 길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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