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까기 위한 사전 준비와 기본적인 밤까는 방법! 벌레 먹은 흔적 구분법과 편리한 도구도 소개

예쁘게 밤까는 방법은 그냥 칼만 가지고는 쉽지 않다. 물이나 뜨거운 물에 담가 두거나, 아예 냉동하는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그런 과정을 거친 다음에야 단단한 겉껍질인 외피와 속껍질인 내피를 벗길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밤을 손질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기본 지식부터, 외피와 내피를 벗기는 단계별 방법까지 정리해 드린다. 덤으로, 밤 속에 벌레가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요령과 깔끔하게 껍질을 벗길 수 있는 유용한 도구들도 함께 소개하니 참고해 보자.

 


밤 껍질은 두 겹, 외피와 내피

밤의 껍질은 크게 두 겹으로 되어 있다. 딱딱한 갈색의 외피와 그 안쪽에 붙어 있는 얇은 내피인데, 이 두 겹의 성질이 달라서 깎기가 까다롭고, 밤 손질을 번거롭게 만드는 주된 이유가 된다.

외피

외피

겉을 단단하게 감싸고 있는 갈색 껍질을 말한다. 물에 담가 두면 조금 부드러워져서 벗기기 쉬워진다. 시간을 단축하고 싶다면 뜨거운 물에 담가 두는 것도 방법이다.

내피

내피

외피 안쪽을 감싼 얇은 껍질로, 질감이 달라서 초보자라면 벗기기 힘들 수 있다. 내피를 깎을 때는 전용 칼을 따로 쓰는 게 좋다. 외피를 깎다가 보통 칼이 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벌레 먹은 밤 고르는 법

벌레 먹은 밤 고르는 법

생밤에는 종종 벌레가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껍질을 까기 전에 어느 정도 골라내면 수고를 덜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은 특징이 보이면 벌레 먹은 밤일 가능성이 높다.

  • 표면에 작은 구멍이 나 있다 → 벌레가 드나든 흔적일 수 있다.
  • 껍질에 검은 반점이 있다 → 벌레가 알을 낳았거나 썩어서 생긴 흔적일 수 있다.
  • 물에 띄워 보면 뜬다 → 속이 파먹혀서 빈 공간이 생겼을 수가 있다.
  • 하얀 가루가 묻어 있다 → 벌레 배설물일 수 있다.

물론 벌레가 없어도 물에 뜨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건조로 인해 속이 쪼그라들었거나 전분이 적어서 그렇다고 한다.

 

밤 껍질을 벗기기 위한 사전 준비

밤 껍질을 벗기기 위한 사전 준비

집에서 쉽게 껍질을 벗기려면, 미리 물에 담그기 / 뜨거운 물에 담그기 / 냉동하기 중 하나를 해 두는 게 좋다.

물에 담그기

밤을 하룻밤 정도 물에 담가 두면 껍질이 말랑해져서 벗기기 쉽다. 시간은 걸리지만 손쉬운 방법이라 여유가 있으면 추천할 만하다.

뜨거운 물에 담그기

물 대신 끓는 물에 10분 정도 담가 두면 훨씬 빨리 껍질이 부드러워진다. 시간이 없을 때 유용하지만, 꺼내서 벗길 때 화상을 조심해야 한다.

냉동 후 벗기기

밤을 한 시간 이상 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닦아내고, 냉동용 봉투에 넣어 얼린다. 얼린 밤을 뜨거운 물에 5분 정도 담가 두면 껍질이 쉽게 벗겨진다. 이 방법은 저장용으로도 좋다. 밤은 냉동 보관 시 약 3개월 정도 두고 먹을 수 있다.

 

기본적인 밤까는 방법 순서

사전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껍질을 벗긴다.

외피 벗기기

밤의 밑부분에 칼집을 넣는다.

칼집을 잡고 윗부분으로 당기듯이 벗겨낸다.

외피는 한 번에 안 벗겨질 수 있으니 여러 번에 나누어 깎으면 된다.

손을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필요하면 손가락 보호대를 끼는 게 좋다.

내피 벗기기

외피를 벗긴 뒤에는 얇은 내피를 제거한다.

전용 칼로 밤의 평평한 면을 따라 둥글게 한 바퀴 돌려 깎는다.

이후 윗부분에서 아랫부분으로 내려오듯 내피를 깎아낸다.

너무 얇게 하려다 지저분해질 수 있으니, 차라리 과감하게 두툼하게 벗기는 게 깔끔하다.

 

있으면 편리한 도구들

전용 껍질깎이

전용 껍질깎이

하나쯤 있으면 훨씬 수월하다. 가위형, 필러형, 펜치형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초보자에게는 가위형이 가장 쓰기 쉽다. 외피와 내피를 동시에 벗길 수도 있다.

밤 전용 칼

밤 전용 칼

내피 전용으로 쓰기 좋은 작은 칼이다. 날이 얇고 잘 들어서 모양을 살리면서 벗기기 좋다.

압력솥

압력솥

밤을 압력솥에 잠깐 가열하면 껍질이 쉽게 벗겨지기도 한다. 다만 가열 전 반드시 칼집을 넣어야 폭발을 막을 수 있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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