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정도의 아이는 자기주장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로, 종종 일명 ‘미운4살’로 불리기도 한다. 이 시기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울고 소리를 지르며 심한 감정 폭발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울기 시작하면 주위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어 부모는 어떻게든 아이를 진정시키려 노력하지만,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한 매장에서, 한국나이로(태어나자마자 1살 기준) 4살 여자아이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곳의 직원은 전혀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여성 직원은 아이의 관심을 다른 방향으로 돌려 아이를 달래주었고, 아이가 차분해지는 모습을 본 엄마는 이 직원에게 깊이 감사했다.
쇼핑 도중 시작된 미운 4살 딸의 칭얼거림
뉴저지주 시더그로브에 있는 한 상점에서 ‘메리 앤 번즈’는 4살 된 딸과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크리스마스 쇼핑을 하고 있었다. ‘메리 앤 번즈’의 어머니는 다른 쇼핑 카트를 가지고 있었고, ‘메리 앤 번즈’가 계산대 줄에 서 있을 때도 계속 쇼핑을 하고 있었다.
“우리 딸은 막 싫어기에 들어서서,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바로 칭얼거리며 울기 시작해요. 이 날도 안아달라고 했는데 제가 안아주지 않자 울음을 터뜨렸죠. 딸을 달래면서 뒤에 있는 사람들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도록 서둘러 계산하고 물건을 가방에 담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그때, 계산대 직원이 ‘메리 앤 번즈’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직원의 기지가 돋보인 행동이 아이를 차분하게 만들다
계산대 직원 ‘파티마 레프트위치’는 ‘메리 앤 번즈’가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어린 아이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었다.
“저기, 이 물건들 같이 스캔해 볼래?”
스캐너에 관심이 생긴 ‘메리 앤 번즈’의 딸은 흥미를 보였다. 그러자 ‘파티마 레프트위치’는 계산대 안에서 아이를 안아 들고 함께 물건을 스캔하기 시작했다.
‘메리 앤 번즈’는 그 행동이 마치 마법처럼 보였다고 한다. 딸이 금세 울음을 멈추고 차분해졌기 때문이다.
“’파티마 레프트위치’는 저에게 아이를 안아도 되는지 물어본 후, 제 물건들뿐만 아니라 제 뒤에 있던 사람들의 물건들까지 딸과 함께 스캔해 주었어요. 딸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려 자연스럽게 기분을 풀어준 겁니다. 이렇게 아이를 잘 다루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어요.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메리 앤 번즈’의 딸은 ‘파티마 레프트위치’의 품에서 완전히 편안해졌고, “배우는 속도가 빠르네~”라는 칭찬을 받으며 열심히 물건을 스캔했다. 울고 있던 아이의 얼굴에는 웃음이 번졌다고 한다.
이후 ‘파티마 레프트위치는 다른 매장으로 이동하게 되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은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금도 친구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때때로 정말 훌륭한 직원들을 만날 때가 있다. 몇 달에 한 번밖에 가지 않는 곳에서도 이름을 기억해 주거나, 원하는 물건이 없을 때 말하지 않아도 다른 매장에 전화를 걸어 재고를 확인해주는 등의 배려 덕분에 다시 그 가게를 찾고 싶은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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