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쉬었을때 소리가 잘 나오지 않아 곤란했던 경험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대화나 전화, 회의처럼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에서 목소리가 마음대로 나오지 않으면 괜히 불안해지고 답답해지기 마련이다.
이 글에서는 목이 쉬었을때 증상, 성대 피로와 음성 변화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압점을, 목이 쉬는 원인별로 나누어 소개한다. 공기가 쉽게 건조해지는 계절, 목에 이물감이 느껴질 때, 갑자기 쉰 목소리를 빨리 회복하고 싶을 때, 긴장 때문에 말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등, 일상에서 혼자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셀프 케어로 활용해 보길 바란다.
목이 쉬었을때 원인별 맞춤 지압점
① 공기가 건조해 목이 따끔거릴 때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목이 아프거나 목소리가 쉬는 일이 잦아진다. 혹시 이 건조 때문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 소개하는 지압점을 눌러보는 것도 좋다.

열결 : 엄지손가락 쪽 손목 주름에서 팔꿈치 방향으로 약 3~4cm 위로 올라간 지점이다. 이곳은 폐의 기능을 돕고 목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협거 : 어금니를 꽉 깨물었을 때 턱 근육이 볼록하게 올라오는 부위다. 이곳을 자극하면 침샘이 자극되어 입안과 목이 촉촉해지는 효과가 있다.
② 감기 기운이나 염증으로 목이 부었을 때
목이 붓고 열이 나면서 목소리가 변했다면, 몸 안의 뜨거운 기운을 밖으로 빼내야 한다.

어제 : 엄지손가락 뿌리 부분, 손바닥의 도톰한 살집 중앙에 위치한다. 마치 물고기 배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목이 타는 듯 아프거나 쉰 소리가 날 때 부드럽게 압박해 준다.
③ 면접이나 발표 전, 긴장으로 목이 멨을 때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목 근육이 경직되면서 소리가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천돌 : 양쪽 쇄골이 만나는 한가운데 움푹 들어간 곳이다. 기침을 멈추게 하고 가슴의 답답함을 풀어주는 요혈이다. 주의할 점은 기도를 향해 수직으로 세게 누르지 말고, 쇄골 안쪽 아래 방향으로 부드럽게 훑어 내리듯 지압해야 한다는 것이다.
④ 나이가 들며 목소리가 거칠어졌을 때
세월이 흐르면 몸의 수분이 마르면서 목소리도 탄력을 잃는다. 이때는 근본적인 에너지를 보충해 줄 필요가 있다.

태계 : 안쪽 복사뼈와 아킬레스건 사이의 오목한 지점이다. 우리 몸의 신장 기운을 북돋워 전신에 수분을 공급하고 노화를 늦추는 혈자리다. 목소리의 깊이를 되찾고 싶다면 꾸준히 자극해 보자.
⑤ 원인을 모를 때 사용하는 만능 혈자리
“그냥 목이 좀 이상한데?” 싶을 때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은 단연 이곳이다.

합곡 : 엄지와 검지 사이, 뼈가 만나는 지점의 오목한 곳이다. 특히 안면부와 목 위쪽의 모든 증상을 다스리는 데 탁월하여, 목 쉼뿐만 아니라 두통이나 치통에도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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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법칙
혈자리를 제대로 누르지 않으면 단순히 아프기만 할 뿐 효과가 반감된다. 아래의 ‘3·3·3 법칙’을 기억하자.
- 3초간 지그시 : 손가락 지문을 이용해 수직으로 천천히 힘을 가하며 3초 동안 누릅니다.
- 3초간 유지 : 가장 깊게 눌린 상태에서 숨을 내쉬며 3초간 멈춘다.
- 3초간 해제 : 서서히 힘을 빼며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이 과정을 좌우 양쪽 모두 3~5회 반복하는 것이 좋다. 팔 전체의 무게를 싣는다는 느낌으로 압박하는 것이 포인트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목 건강 관리
화이트 푸드 섭취 : 배, 무, 도라지 같은 하얀 식재료는 기관지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수분을 보충하는 데 으뜸이다. 따뜻한 배숙이나 도라지차를 곁들여 보자.
과도한 매운맛 멀리하기 :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먹는 매운 음식은 일시적으로 땀을 내어 몸의 수분을 앗아간다. 목이 쉬었을 때는 고추나 후추 등 자극적인 향신료를 잠시 줄이는 것이 좋다.
가습의 생활화 :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은 기본이며, 잘 때 머리맡에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아침의 목 상태가 달라진다.
지압은 훌륭한 자가 치유법이지만, 만능은 아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될 때 (성대 결절이나 폴립 가능성)
- 목에 눈에 띄는 혹이 만져지거나 통증이 심할 때
- 고열이 나며 침을 삼키기조차 힘들 때
-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