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원인으로 갑자기 발생하는 화재 원인 3가지

겨울이 되면 공기가 빠르게 메말라 간다. 습도가 떨어질수록 불은 더 쉽게 번지고, 작은 불씨 하나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겨울철은 늘 화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계절로 꼽힌다.

하지만 실제 화재 원인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가스레인지나 난방기기처럼 누구나 떠올리는 요인 말고도 “이게 정말 불이 난다고?” 싶을 만큼 예상 밖의 원인이 적지 않다. 일상에서 아무 생각 없이 반복해온 행동이, 어느 날 갑자기 사고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할, 뜻밖의 화재 원인 세 가지를 짚어본다.

 

화재 원인 첫번째, 페인트와 각종 도료

화재 원인 첫번째, 페인트와 각종 도료

페인트나 오일 계열 도료는 벽을 새로 칠하거나 가구를 보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재료다. 문제는 이런 도료가 화재와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떠올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부 페인트와 도료에는 기름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 성분은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하며 서서히 열을 발생시킬 수 있다. 페인트 캔의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은 채 두거나, 페인트가 묻은 헝겊이나 종이를 한곳에 겹쳐 쌓아두는 행동이 위험한 이유다.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 내부 온도가 올라가고, 조건이 맞을 경우 자연 발화로 이어질 수 있다. 사용이 끝난 도료는 반드시 밀봉하고, 오염된 천이나 종이는 바로 정리해 산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래 방치된 전자레인지

오래 방치된 전자레인지

주방에서 기름때가 가장 쉽게 쌓이는 곳을 꼽으라면 전자레인지가 빠지지 않는다. 청소가 번거롭다 보니 “나중에 해야지” 하며 미루기 쉽다. 하지만 전자레인지는 화재 위험이 은근히 큰 공간이다.

렌지후드 내부에 기름이 두껍게 쌓인 상태에서 불을 사용하면, 불꽃이나 고열이 기름에 옮겨 붙을 수 있다.

필터를 사용한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필터 역시 제때 교체하지 않으면 기름이 쌓여 같은 위험을 만든다. 기름때는 쌓이기 전, 얇을 때 제거하면 생각보다 쉽게 닦인다. 정기적인 청소가 화재를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바닥 왁스 작업에 사용한 걸레

바닥 왁스 작업에 사용한 걸레

연말 대청소나 계절 정리를 하며 바닥 왁스를 바르는 집도 적지 않다. 이때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작업에 사용한 걸레나 천의 처리다. 왁스 역시 기름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왁스가 스며든 천은 자연 발화 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 걸레를 대충 말아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는 방식은 매우 위험하다. 산화 과정에서 발생한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내부에 갇히면서 온도가 계속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왁스 작업에 사용한 천은 반드시 깨끗이 세탁하고, 물기를 충분히 머금은 상태로 처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화재는 특별한 상황에서만 발생하는 사고가 아니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반복해온 행동이 어느 순간 불씨가 될 수 있다. 화재 원인을 알고 조금만 신경 써도 위험은 크게 줄어든다.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겨울을 맞아 집 안 곳곳을 한 번쯤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작은 점검이 큰 사고를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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