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머리를 말리거나, 샤워 후에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드라이어는 매일 쓰는 가전제품이지만 “언제 샀더라?” 하고 생각해보면 벌써 5년, 6년째 사용 중인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드라이어도 전자제품인 만큼 수명이 있고, 그 교체 시기를 놓치면 위험해질 수도 있다.
이번에는 슬슬 새로 바꿔야 할 때를 알려주는 드라이어 수명의 3가지 신호를 정리해봤다.
이상한 소리가 날 때
전원을 켰는데 ‘카라카라’, ‘딸깍딸깍’ 하는 낯선 소리가 들린다면, 이건 내부의 팬에 먼지가 쌓이거나 축이 틀어졌을 수 있다. 그대로 계속 쓰면 부품이 헐거워져 파손되거나 작은 조각이 튀어 나올 수도 있다.
브러시나 면봉으로 흡입구를 청소해도 여전히 소리가 난다면, 그건 이제 드라이더 수명이 다 됐다는 신호일 수 있다.
조금 귀찮더라도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게 안전하다.
타는 냄새가 날 때
머리를 말리던 중 뭔가 탄 냄새, 혹은 콕 찌르는 듯한 자극 냄새가 느껴진다면 바로 사용을 멈추자.
드라이어 안에 쌓인 머리카락이나 먼지가 고열에 그을린 경우일 가능성이 크다.
이 상태에서 계속 사용하면, 내부 온도가 급상승해 발화 위험까지 생긴다.
우선은 플러그를 뽑고,
송풍구 주변과 필터에 낀 먼지를 부드러운 솔이나 청소기로 제거해 준다.
하지만 청소 후에도 냄새가 남는다면, 그건 내부 부품이 이미 손상된 상태일 수 있다.
바람이 약하거나 따뜻한 바람이 안 나올 때
스위치를 켰는데 바람이 약해졌다거나,
찬 바람만 나오고 따뜻한 바람이 안 나오는 경우도 경고 신호다.
이건 내부의 히터나 모터가 노화되거나 고장이 났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흡입구와 필터 점검입니다.
여기에 먼지가 쌓여 있으면 바람이 막히고, 열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부드러운 브러시나 청소기로 먼지를 털어낸 후 다시 켜보자.
만약 여전히 바람이 약하거나 차가운 바람만 나온다면,
이건 이미 부품의 수명이 다한 상태로 봐야 한다.
무리하게 계속 사용하면 머리도 잘 안 말릴 뿐 아니라, 전력 낭비도 심해진다.
드라이어 수명을 늘리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은 관리하기
드라이어의 평균 수명은 보통 3~5년 정도지만,
정기적으로 관리해주면 훨씬 오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흡입구의 먼지 제거는 가장 기본이다.
한 달에 한 번, 송풍구 안쪽과 필터 주변을 살짝 털어주는 것만으로도
과열이나 고장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사용 후에는 전원 플러그를 바로 뽑고, 선이 꼬이지 않게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작은 습관 하나로 드라이어 수명을 몇 년은 늘릴 수 있다.
매일 쓰는 드라이어는 생활 속 전기 제품이라서 고장이 나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가전 중 하나다.
지금 한 번, 드라이어를 켜보고 귀를 기울여 보자.
낯선 소리나 냄새가 난다면, 새 제품을 맞이할 준비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