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스훈트 1마리가 닥스훈트 산책 중

캐나다 온타리오주에는 조금 특별한 산책 풍경이 있다. 다름 아닌 닥스훈트 모양의 대형 탈인형을 쓴 남성이 진짜 닥스훈트를 데리고 함께 거리를 거니는 모습이다.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풍경은 동네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SNS에서도 빠르게 화제가 되었다.

 

거대한 닥스훈트가 닥스훈트와 함께 걷다

거대한 닥스훈트가 닥스훈트와 함께 걷다

오샤와(Oshawa)시에서 지붕공으로 일하는 리치 래치포드(Rich Ratchford)는 2025년, 닥스훈트 강아지 미아(Mia)’를 가족으로 맞이했다. 그때부터 그는 미아에게 푹 빠져 살았고, 어떻게 하면 산책이 더 즐거울 수 있을까 늘 고민했다.

거대한 닥스훈트가 닥스훈트와 함께 걷다

그러던 중,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Amazon)에서 공기를 넣어 부풀리는 방식의 거대한 닥스훈트 탈인형을 발견했다.

“미아가 걸을 때 귀가 파닥파닥 흔들리는 것만 봐도 행복해진다”고 말하는 리치 래치포드는 닥스훈트 모양 탈인형을 입고 미아와 함께 산책에 나서면,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2025년 여름 무렵부터 시작된 닥스훈트 산책은 동네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지나가던 이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웃음을 터뜨리며 사진을 찍고, 말을 걸고, 미아를 쓰다듬고 가는 풍경이 일상이 되었다.

 

SNS에서 폭발적인 인기, 그리고 시장의 상까지

SNS에서 폭발적인 인기, 그리고 시장의 상까지

“닥스훈트가 닥스훈트 산책시킨다”라는 강렬한 비주얼은 순식간에 SNS에서 퍼졌다.

그는 탈인형 차림으로 강아지 공원에 가거나 슈퍼에서 장을 보기도 했고, 그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올렸다. 이 활동은 점차 주목을 받았고, 이웃 도시 휘트비의 엘리자베스 로이(Elizabeth Roy) 시장의 눈에도 띄었다.

휘트비 시민들 사이에서도 그의 산책 모습이 화제가 되었기에, 로이 시장은 감사의 뜻을 담아 래치포드에게 “기쁨을 가져다 준 상” 이라는 증명서를 수여했다.

“지역 사회에 밝음을 전해줘서 진심으로 고맙다”라고 시장은 전했다. 다만, 시청 직원들에게는 사전에 알리지 않았던 터라, 거대한 개 탈인형을 쓰고 시청을 방문한 래치포드를 본 접수 담당 직원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한다.

“그가 접수대에서 ‘개 상장을 받으러 왔다’고 말했을 때 직원들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습니다”라며 로이 시장은 당시를 회상했다.

증명서에는 “지역 사회에 웃음과 기쁨을 선물한 것에 대한 감사”가 담겨 있었다.

 

더 커진 주목, 그리고 확장된 꿈

그 후 래치포드의 활동은 더 넓은 곳으로 뻗어나갔다. 학교 행사나 자선 이벤트에서 초청이 이어졌고, 그는 “이 활동으로 어느 정도 수입을 얻어 직업을 그만두고, 또 한 마리의 닥스훈트와 함께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행복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온이 떨어지는 계절이 다가와도, 그는 이 닥스훈트 산책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래치포드와 닥스훈트 산책 이야기는 지금도 인스타그램틱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