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먹을 때는 정말 맛있고 향도 식욕을 돋우지만, 냉장고 안에 남는 그 특유의 냄새는 꽤 신경 쓰일 때가 있다. 문을 열 때마다 매번 김치 냄새가 훅 올라오면 냉장고 전체가 김치 냄새에 점령당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식빵 봉투 하나로 이 냄새를 쉽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식빵 봉투 하나로 김치 냄새가 줄어든다?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평소엔 아무 냄새가 없는데, 어느 날 갑자기 쿰쿰한 냄새가 올라올 때가 있다. 특히 김치 같은 발효식품은 먹을 땐 괜찮지만, 열어둔 채 냉장고에 넣어두면 냄새가 갇히기 쉽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먹고 남은 식빵 봉투 안에 김치 통째로 넣어두면 냄새가 현저히 줄어든다.
식빵 봉투를 준비하자
일반적으로 식빵 봉투는 폴리에틸렌(PE) 재질이 많지만, 폴리프로필렌(PP) 재질로 된 봉투는 냄새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 이런 재질은 외부로 냄새가 새어 나가는 걸 막아줘, 발효식품 보관에 딱 좋다.
개봉한 김치는 특히 냄새가 새기 쉽다
김치 냄새는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냄새가 주범이다. 발효식품의 향은 식사할 때는 식욕을 자극하지만, 냉장고 안에 갇히면 그 향이 악취로 느껴진다. 보통 김치는 밀폐용기(플라스틱 통)에 담겨 있어도, 한 번 뚜껑을 열면 뚜껑과 용기 사이에 미세한 틈이 생겨 냄새가 조금씩 새어 나온다. 이 때문에 아무리 꽉 닫아도 냉장고 문을 열면 은근히 냄새가 밴 것을 느낄 때가 많다.
식빵 봉투 안에 통째로 넣어보기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김치를 담은 통을 그대로 식빵 봉투 안에 쏙 넣기만 하면 된다. 입구를 굳이 묶거나 클립으로 잠글 필요도 없다. 다만, 봉투의 입구가 아래로 오게 두면 냄새가 훨씬 덜 새어 나온다. 이렇게 하면 냉장고 내부에 냄새가 도는 일이 확실히 줄어든다.
다른 음식에도 활용 가능
모든 발효식품이 냄새가 심한 것은 아니다. 요거트처럼 향이 약한 것도 있지만, 김치나 단무지, 깍두기, 장아찌처럼 냄새가 강한 음식은 냄새 차단이 특히 필요하다. 이럴 때는 밀폐용기에 담은 후 식빵 봉투로 한 번 더 감싸주면 효과적이다. 냉장고 안의 다른 음식에도 냄새가 스며드는 걸 방지할 수 있다.
냉장고 속 김치 냄새로 고민이라면, 버리려던 식빵 봉투를 한 번 활용해보자. 특별한 도구나 비용이 필요 없고, 단 몇 초면 끝나는 방법이다. 김치뿐 아니라 냄새가 강한 반찬이나 절임류에도 적용 가능하다. 단, 이 방법은 개인의 경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모든 냉장고 환경에서 완벽하게 냄새가 차단되지는 않지만, 확실히 체감할 정도의 효과를 느낄 가능성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