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이야기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된 체험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여러분도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공유합니다.
그런 나날 속에서, 아들이 1살 생일을 맞았다.
평소처럼 어린이집에 데리러 가서 집에 돌아오니, 우편함에 두 통의 앙증맞은 봉투가 들어 있었다.
수신인은 아들과 나.
보낸 사람 이름을 보는 순간, 숨이 멎었다.
남편이었다.
떨리는 손으로 봉인을 뜯어 보니,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생일 축하해! 매일매일 웃으면서 지내!! 건강하게 지내!!!”
그 옆에는 남편이 그린 솜씨 서투른 방긋한 얼굴의 호빵맨이 덧붙어 있었다.
너무 그 모양새가 어수선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눈물과 함께.
내게 온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 엄마도 엄마된 지 1년 축하해!”
짧은 말이었지만, 가슴 깊은 곳에 따뜻한 빛이 쑥 들어왔다.
남편이 입원 중에 날짜를 지정해 부친 1살 생일 선물 편지
이 편지는 남편이 입원 중에 생일에 맞춰 도착하도록 날짜를 지정해 부쳐 둔 것이겠지.
병실의 하얀 천장 아래 떨리는 손으로 한 장 한 장, 우리에게 보내는 말을 적어 내려갔을 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내년에도, 편지가 도착할까.
그렇게 생각하니, 신기하게도 또 한 해를 버텨 볼 힘이 났다.
고마워요, 당신.
아들을, 당신 앞에서 가슴 펴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훌륭한 남자로 키워 보이겠어요.
가끔이면 돼요, 우리를 지켜보고 있어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