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케이크 보관법 어떻게 하면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즐겁고 떠들썩한 생일 파티 또는 크리스마스 저녁에 꼭 등장하는 것이 케이크다. 하지만 촛불을 끄고 한 조각씩 나눠 먹은 뒤, 어중간하게 남은 케이크를 보면, “냉장고에 넣자니 자리가 없고, 식탁에 두자니 상할 것 같고… 억지로 다 먹어야 하나?” 배는 부른데 버리기는 아까워 남은 케이크를 꾸역꾸역 먹어치운 적이 있다면, 오늘 이야기에 주목해보자.

남은 케이크 보관법만 살짝 바꾸면 한 달 뒤에도 갓 사 온 것처럼 촉촉하게 즐길 수 있다.많은 분이 의외로 잘 모르고 지나치는, 그러나 알아두면 유용한 남은 케이크 보관법을 정리한다.

 

남은 케이크 보관법, 냉장 보관이 능사는 아니다

빵집에서 파는 생크림 케이크는 수분 함량이 높고 유제품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생과자나 다름없다. 상온에 두면 반나절 만에 크림이 녹아내리고, 냉장고에 넣어도 2~3일이면 빵(시트)의 수분이 날아가 퍽퍽해지거나 냉장고 냄새를 흡수해 맛이 변질되기 십상이다.

당장 내일 먹을 게 아니라면, 냉동 보관을 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케이크를 무작정 얼릴 수는 없다.

 

얼리면 안 되는 케이크

남은 케이크 보관법, 냉장 보관이 능사는 아니다

딸기 생크림 케이크, 과일 타르트처럼 생과일이 듬뿍 올라간 케이크는 냉동실과 상극이다. 과일은 수분 덩어리이기 때문에, 얼렸다가 해동하게 되면 과일 속 수분이 얼음 결정으로 변했다가 녹으면서 세포벽을 파괴한다.

그래도 꼭 보관해야 한다면, 과일만 골라내서 먼저 먹고, 남은 빵과 크림 부분만 따로 밀봉하여 얼리는 것이 현명하다. 이렇게 하면 해동 후에도 본연의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얼리면 더 맛있는 케이크

얼리면 더 맛있는 케이크

생과일이 없거나 적은 고밀도 케이크들은 냉동 보관에 최적화되어 있다.

치즈 케이크는 얼렸다가 살짝만 해동해서 먹으면 마치 아이스크림처럼 꾸덕꾸덕하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오히려 일부러 얼려 드시는 분들도 많다. 롤케이크와 카스테라는 크림과 빵의 비율이 적절해 냉동 후 해동해도 식감 변화가 거의 없다.

티라미수는 형태가 잘 유지되고 차갑게 먹을수록 풍미가 살아난다.

 

모양 망가지지 않게 얼리는 법

 

롤케이크와 파운드케이크 같이 단단한 케이크 모양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아 간단하다.

소분하기 – 한 번에 먹을 만큼(1조각 두께) 미리 잘라준다.

이중 밀봉 – 조각낸 케이크를 랩으로 꼼꼼하게 감싼 뒤, 지퍼백에 한 번 더 넣어 공기를 쫙 빼준다. 공기와의 접촉을 막아야 성에가 끼지 않는다.

모양 망가지지 않게 얼리는 법

생크림 데코레이션 및 조각 케이처럼 뭉개지기 쉬운 케이크는 케이크보다 조금 큰, 깊이감 있는 밀폐용기를 준비하고,

깊이감 있는 밀폐용기를 준비하고,

밀폐용기의 뚜껑을 바닥에 놓는다. 뚜껑 위에 조각 케이크를 조심스럽게 올리고,

뚜껑 위에 조각 케이크를 조심스럽게 올리고,

용기 본체(깊은 부분)를 위에서 아래로 덮어 씌운 뒤 잠가준다.

아래로 덮어 씌운 뒤 잠가준다.

이렇게 하면 손이나 랩이 크림에 닿지 않아 장식이 완벽하게 보존된다. 꺼내 먹을 때도 뚜껑만 열면 바로 접시처럼 쓸 수 있어 편리하다.

 

기다림이 맛을 완성한다

꽁꽁 언 케이크를 빨리 먹고 싶다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것은 안된다. 급격한 온도 변화로 물방울(결로)이 맺혀 빵이 눅눅해지고, 무엇보다 미생물이 번식하기 딱 좋은 환경이 된다. 배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냉장 해동된 케이크는 먹기 2~3시간 전(큰 케이크는 반나절 전)에 냉장실로 옮겨준다. 천천히 온도가 올라가야 수분을 머금은 채 부드럽게 녹는다.치즈 케이크나 무스 케이크는 완전히 녹기 전, 살짝 서걱거릴 때 먹으면 별미이니 취향껏 즐겨보자.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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