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나오는 생활 쓰레기. 우리는 대개 아무렇지 않게 봉투에 담아 버리곤 하지만, 그중에는 함부로 버리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물건들이 있다. 무심코 일반 쓰레기와 섞어 내놓았다가 수거 차량 안에서 불이 붙는 등 실제로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집 안에서 흔히 쓰는 물건 중에서, 자기 판단대로 그냥 버려서는 안 되는 위험한 쓰레기 세 가지를 꼽아 소개하려 한다.
위험한 쓰레기 첫 번째: 건전지
작고 가벼워서 대수롭지 않게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리기 쉽지만, 건전지는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사고 위험이 있다. 양 끝 단자가 금속에 닿으면 열이 발생하면서 불꽃이 튀고, 불이 날 수도 있다. 특히 단추형 배터리나 완전히 다 쓰지 않은 배터리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무심코 불연성 쓰레기 봉투에 넣었다간 수거 차량 안에서 발화할 수 있다.
안전하게 버리려면 간단한 절차가 필요하다. 건전지 끝 부분, 즉 전극에 절연 테이프를 붙이는 거다. 이렇게 하면 전류가 흐르지 않아 합선이 막히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테이프로 절연한 뒤에는 반드시 지자체에서 지정한 회수함으로 가져가야 한다.
위험한 쓰레기 두 번째: 스프레이 캔
헤어 스프레이, 탈취제, 살충제처럼 흔히 쓰는 스프레이 캔도 함부로 버리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안에 내용물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수거 차량에서 압력이나 충격에 의해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스프레이 캔은 반드시 안의 내용물을 완전히 비워낸 후에 버려야 한다. 불꽃이 없는 야외에서 캔을 잡고 ‘쉬이익’ 소리가 나지 않을 때까지 끝까지 분사하고, 다 비운 뒤에는 플라스틱으로 된 뚜껑이나 분사 버튼을 따로 떼어내고, 캔은 자원 재활용품으로 분리해 배출해야 한다. 이런 절차를 지키면 사고를 예방하면서 재활용도 할 수 있다.
위험한 쓰레기 세 번째: 라이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버리지만, 사용하다 남은 라이터도 꽤 위험한 물건이다. 안에 가스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마찬가지로 수거 차량에서 불이 붙어 화재로 번질 수 있다.
라이터 역시 스프레이 캔과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반드시 가스를 다 빼내야 하는데, 이때도 불꽃이 없는 야외에서 조심스럽게 가스를 방출해야 한다. 가스가 완전히 빠졌다면 그제야 안전하게 버릴 수 있다.
조금 번거로워 보여도, 이 작은 수고가 화재와 폭발 같은 큰 사고를 막아준다. 생활 속 안전은 결국 이런 세심한 습관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