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란은 반을 가르면 노른자가 부드럽게 흘러내리고, 흰자는 촉촉하고 연하게 익어 있는 점이 매력적인 요리다. 하지만 막상 도전해 보면 생각처럼 쉽지 않다. 달걀을 뜨거운 물에 떨어뜨리는 순간 흰자가 사방으로 흩어지거나, 모양이 울퉁불퉁해지고, 조금만 방심해도 너무 단단하게 익어버린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런 실패를 줄이고 싶다면 국자를 활용한 수란 만드는 방법이 있다.
국자 하나면 충분한 수란 만드는 방법

준비물은 달걀, 깊이가 있는 냄비, 물, 식용유, 그리고 구멍이 없는 국자다. 국자는 안쪽이 매끈한 것을 고르는 편이 좋다. 표면이 매끄러울수록 달걀이 들러붙지 않아 훨씬 수월하다.

먼저 냄비에 물을 붓고 중불로 데운다. 온도는 물이 끓기 직전, 냄비 바닥에서 작은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오는 정도가 적당하다. 물이 세차게 끓지 않도록 불 조절을 하며, 잔잔하게 끓는 상태를 유지한다.

그다음 국자 안쪽에 식용유를 얇게 바른 뒤 달걀을 조심스럽게 깨 넣는다. 한 개만 만들 경우에는 미리 그릇에 달걀을 깨두었다가 국자에 옮겨 담으면 훨씬 편하다. 이때 노른자가 터지지 않도록 최대한 살살 다루는 것이 포인트다.

물이 충분히 데워졌다면 달걀을 담은 국자를 천천히 냄비 속으로 내려보낸다. 처음에는 국자 바닥만 물에 잠기도록 하고, 달걀 윗부분은 물 밖에 나오게 둔다. 잠시 기다리면 흰자 바깥쪽부터 서서히 익기 시작하면서 달걀 전체의 형태가 안정되기 시작한다.

흰자 표면이 어느 정도 굳었다 싶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국자를 살짝 기울여 냄비 속의 뜨거운 물을 국자 안으로 떠 넣는다. 이렇게 하면 달걀 전체가 고르게 데워지면서 표면이 매끈하게 익는다. 달걀을 바로 끓는 물에 던져 넣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물을 부어준다’는 느낌으로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달걀 상태를 보며 1~2분 정도 더 가열한다. 노른자를 아주 부드럽게 즐기고 싶다면 짧게, 조금 더 탄탄한 식감을 원한다면 시간을 조금 늘리면 된다. 원하는 익힘 정도가 되면 불을 끄고 국자를 천천히 물 밖으로 들어 올린다. 국자 가장자리에 흰자가 붙어 있다면 숟가락이나 젓가락 끝으로 살짝 떼어내면 깔끔하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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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수란은 토스트 위에 올리거나 샐러드에 곁들여 조심스럽게 옮겨 담아 먹으면 된다. 보통은 물의 흐름 때문에 흰자가 퍼지거나 냄비 바닥에 달라붙기 쉬운데, 국자를 사용하면 모양을 유지한 채 익힐 수 있다.